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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23 18:26: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모를 맞으면서 충북도 도립예술단 첫 주자인 챔버 오케스트라가 닻을 올릴 채비에 분주하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충북도 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안에 따르면 챔버 오케스트라 구성원은 예술감독겸 지휘자 1명, 악장 1명, 수석단원 5명, 상임단원 10명, 비상임단원 13명, 사무국직원 2명 등 정원을 32 명으로 정했다.

연봉을 보면 지휘자 6천 만 원, 악장 3천5백 만 원, 수석단원 2천2백 만 원, 상임단원 1천8백 만원, 사무국 직원 3천만 원으로 책정했다. 예술단원은 국제 콩쿠르에서 해당악기 연주로 입상한 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교향악단의 수석단원 이상으로 2년이상 근무한 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도록 하는 등 출범부터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관련법규는 분만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챔버 오케스트라의 항로를 정해주는 지침이 된다. 법적인 토대를 우선 마련하였음으로 도립 예술단의 창단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다. 민선 4기 하반기로 접어들며 충북도는 문화선진도를 표방했다. 문예진흥기금 목표액을 당초 12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올려 잡았고 중원문화권 개발 로드 맵을 마련했으며 이번에는 지역 예술인의 숙원 사원인 도립 예술단 창단에 첫 삽을 뜨게 되었다.

민선 상반기에 경제특별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기업유치 15조 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충북도가 이제는 경제특별도라는 푯대 건너편에 문화선진도의 깃발을 꽂았다. 경제특별도가 물질적으로 도민을 잘 살게 하는 방안이라면 문화선진도는 정신적 포만감을 채워주는 실질적 방안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충북도정은 경제와 문화의 쌍립이라는 균형감각을 찾은 것이다.

돌이켜 보면 충북은 음악에 대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음악의 고장이요, '현(絃)의 노래'가 소백산하에 가득찼던 예술의 고장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의 2대 악성인 우륵 선생과 난계 박연 선생이 바로 우리고장 출신이다. 신라 진흥왕은 가야에서 가야금을 가지고 귀화한 우륵 선생을 하림궁(河臨宮)으로 불러 그 가락을 들었고 우륵은 계고, 만덕, 법지, 이문 등 제자들에게 가락과 춤을 가르쳤다. 난계 박연 선생은 세종 때 조선의 아악을 일제히 정비한 장본인이다. 조선 후기의 충북출신 박팔괘는 가야금 산조의 명인이었다.

근·현대화 과정에서도 충북의 '현의 노래'는 계속 이어졌다. 1974년 7월7일에는 이상덕, 김하경, 아상두, 채완병, 박진, 이영순 등이 주축이 되어 청주관현악단의 창립을 보았는데 이 악단은 후에 청주시립교향악단 및 청주시립예술단 출범의 모체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유명도시는 거의 관현악단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천 필'등이 유명하다. 시립 또는 도립형태의 예술단은 각기 자기 고장의 문화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전국무대에 자기 고장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고장에서도 곧 탄생할 도립 챔버 오케스트라가 충북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문화선진도 충북의 이미지를 다지는데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장르를 달리한 타 분야에서는 다소 서운한 점도 있겠으나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다. 대승적 입장에서 챔버 오케스트라의 탄생을 축하하고 도와줘야 할 것이다.

충북도의 형편이 나아지거나 문화예술 창달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다 보면 도립예술단의 범위가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점차 다른 장르로 확산되지 않겠는가. 이에 우리는 도립 챔버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신호탄 삼아 문화선진도를 가꾸는 일에 기꺼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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