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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8 00:42: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무원 및 지방의회 의원의 해외연수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원연합회충북도지회가 해외연수 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관련 학술세미나를 연 것은 해외 연수의 모범을 보인 한 전형으로 평가된다. 한국문화원연합회충북도지회는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요령성, 길림성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답사했다.

이번 답사에는 도내 문화원장 및 도의원 3명, 충북도문화관광환경국장, 향토사학자 등 모두 1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1회성 연수에 그치지 않고 1인당 30만 원씩을 자부담하여 답사기 모음집을 발간했고 '동북공정과 고구려 문화'라는 주제아래 지난 5일 청주예술의 전당 회의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고구려사의 권위자인 서길수 서경대교수와 고구려 유적답사에서 해설을 맡았던 박상일 청주대박물관학예실장이 참여하여 주제를 발표했고 청중과 진지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서 교수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간도 영유권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은 고구려 역사에 대한 왜곡 수준을 넘어 침탈"이라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박상일 학예실장은 '중국 내의 고구려 문화유적'이라는 주제에서 고구려 산성의 특징을 열거하며 삼국의 각축장이었던 충북과 만주지방의 고구려 문화와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해외연수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하다. 도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국제화 시대에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해외연수를 어떤 목적아래 충실히 수행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대부분 공직에서 해외연수를 실시할 때는 선진지 시찰이라든지, 해외 지방자치의 실태파악 등 명제를 달고 있으나 거의가 목적에 충실하지 못한 채 관광성 외유를 즐기다 오기 일쑤다.

더군다나 충주시의 일부 의원은 동남아에서 성 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터이므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충주에서는 시의원 향락성 외유사태 해결을 위한 충주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의혹을 받고 있는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런 식의 해외연수는 주민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무용론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공무원의 해외연수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 선진지 시찰 등은 구색 맞추기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간과하고 해외연수 대부분을 관광에 허비했기 때문에 질타의 목소리를 비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해외연수비용을 자비로 해결하는 것 보다 도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비난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의 일탈행위가 있다고 해서 공직자 해외연수를 전면 금지한다든지, 도매금으로 평가절하를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떤 공직자는 해외연수의 결과를 작은 책자로 발간하여 배포하는 모범사례를 보이기도 한다.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에는 그 합목적성을 분명히 주민에게 밝히고 귀국 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보고서를 작성하여 주민에게 알린다면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칭찬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이번 한국문화원연합회충북도지회의 고구려 유적답사는 해외연수의 남침반이 될 만한 모범적인 연수로 타의 귀감이 될 만하다. 4박5일 동안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요령성의 백암성, 환인의 졸본성,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국내성, 환도산성, 고분군 등 집안의 고구려유적 답사에 강행군을 하였고 답사 후 학술 세미나를 통해 그 결과를 주민에게 알렸다. 이번의 답사와 학술 세미나가 여러 공직자 해외 연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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