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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2 21:57: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주 부터 대형할인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예상'대로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정도가 아니라 동티가 난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특히 잘 팔리는 부위는 우리에게 친숙한 LA갈비와 목심부위인 척아이롤 이라고 한다.가격도 L마트의 경우 냉장척아이롤(알목심)은 100g당 1450원에 판매돼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보다 각각 60%,25%정도 싼 가격이고, 초이스급 LA갈비(한우1등급에해당)역시 100g당 1880원에 팔렸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등뼈가 발견돼 중단된 지 1년 2개월만의 일인데 광우병 위험 등으로 수입을 반대하며 뜨겁게 이어지던 촛불시위와 집회, 유모차부대까지 나선 외침들은 모두 어디로 사그라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이같은 원인은 최근 서민들의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사먹고 싶지는 않지만, 삼겹살 보다 싼 가격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심리와 다만 검역만 잘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는 시각이 깔려있는 것 같다.물론 일부지역 시민단체들이 판매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 선택권을 크게 위축시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시장 논리나 소비자 심리로 볼 때 값싸고 맛도 괜찮다면 구입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심지어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고깃집을 하는 업주들도 미국산쇠고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판매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쇠고기 선호도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해 진다.

그렇다면 강제로 미국쇠고기 판매를 막을 수 없게 된 이상 정부 등이 국민의 식생활 안전 등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 질 수밖에 없다. 당장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등의 소비자 기만행위를 막아야 한다.농관원이 얼마전 ㎏당 8천4백원 하는 미국쇠고기를 국산이라고 속여 4배가 넘는 3만6천7백원을 받은 정육점을 적발 한 것을 비롯, 숫불갈비집 등에서도 미국쇠고기를 국산이나 호주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폭리를 취하는 일들이 빚어지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7월 부터 모든 식당, 급식소의 모든 종류 쇠고기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 된 이후 지난달 하순까지 음식점, 정육점, 유통판매업소등 9만여곳을 단속한 결과 488곳이 원산지 표시를 어겨 적발됐다. 제일 많은 유형은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둔갑시킨 것이고 그 다음이 미국산을 국산으로 판매한 행위이다.이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원산지 여부를 구별할 능력이 없음을 이용한 것인데 앞으로 미국쇠고기 유통이 더 늘어나게 되면 덩달아 이같은 양심불량 역시 증가할 게 뻔해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되는 바이다.

 또 하나는 시장을 빼앗기게 되는 한우농가 보호책이다. 송아지값이 강아지값보다도 싼 이 엄청난 현실앞에 생체 가격도 비교가 안되는 한우는 가격경쟁에 밀려 소비가 줄 것이 불 보듯 뻔해 축산농가를 위기로 내몰고 있음을 볼 때 축산농가를 어떠한 식으로 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그들로 부터 신뢰를 받는 정책 수립과 시행을 미뤄서는 안된다.

 그 다음은 철저한 광우병 검역이다. 소비자들이 찾고는 있지만 여전히 광우병 위험등에 대해선 불신의 벽이 높다. 향후 한미 FTA협정이 비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지만 그와는 별도로 항시 감시체제와 정밀한 검역, 그리고 원산지에서의 양심 수출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 또 제2의 촛불집회가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미국쇠고기 수입과 판매 확대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사회갈등의 뇌관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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