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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20 20:22: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에 본사를 두고 지난 2005년 8월 청주-제주에 첫 취항을 한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LCC)인 한성항공이 잠정 운항중단이라는 사태에 이르른 것은 매우 안타까운일 이다. 그리고 청주국제공항으로 봐서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2003년 회사를 창립해 이듬해 (주)충청항공 및 충청지역 항공추진사업단 발족과 함께 청주시와 업무협약 체결, 충청대학과 산학협력 체결하고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지목된 중단거리 전용 비행기를 띄운다는 점에서 도민들은 물론 관련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었다.

처음엔 하루 왕복 2편을 취항하다 2호기 도입이후 김포 제주 등 8편, 그리고 3,4호기를 들여온 다음에는 하루 24편을 운항하는 등 겉으로는 순조로운 듯 보였다. 그러나 취항 4개월만에 경영권 내분과 자금난이 겹쳐 일차 운항중단이라는 암초를 만나 이미지를 구기고 향후 존재감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한성항공의 운항중단 사유는 회사 발표를 빌면 유가 폭등과 환율 상승,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외부로 부터의 자금 조달에 실패해 누적 적자 해소와 임금 체불 등의 현안을 해소하기가 어려워진데 따른 극약처방이다.

한성항공이 그동안 나름대로 외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홍콩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도 있고, 그 때문에 어려운 고비를 넘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러 경제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는 관계로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할 만한 상대를 만난지 못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라는 이미지를 고수하려다 보니 대형항공사 절반도 안되는 요금을 내세워 승객을 유치하는 한편, 서비스는 기존 항공사와 거의 동일하게 제공하는 등의 불합리 경영으로 적자폭을 증대 시킨 요인이 됐다.

저가항공사의 기본 원칙은 최대한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그걸 바탕으로 저가운항을 하는 것일 텐데 한성항공은 이 점을 간과한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한성항공은 처음 ART-72기를 도입하면서 72인승인걸 고객 편의성 생각해서 68인승으로 줄였는데 저가항공사가 고객편의 따지는 건 사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좌석도 지정석이 아니고 기내 서비스도 없다. 승객들도 값싼 운임만큼 그러한 편의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 결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안전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성항공이 취항한 직후 제주도와 애경이라는 대기업이 출범시킨 제주항공이 같은 노선에서 경쟁을 벌이는 사이 이 시장에 대한항공 자회사 등 튼튼한 자본을 가진 회사 외에 7-8개의 저가항공사가 뛰어 드는 등 한국에 저가항공사 붐이 일었다. 그만큼 단거리 저가항공사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본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시장에 신흥경쟁자들이 진입하는 한성항공은 국제선 단거리 취항 등을 안전판을 확보하는데 실패를 했다. 말로는 바로 된다고 여러번 공표를 했지만 불투명한 자금확보 걸림돌에 이것 마저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는 1~2개 정도 저가항공이 있으면 충분하며 내년에도 한차례 큰 시장 재편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과 같이 일률적인 저가 정책으로 살아남을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논리상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들은 살아남고 어설프게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무너질 것이라는 것 이다.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가 아쉬워 하는 것은 지금 청주공항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한성항공 운항중단으로 민영화 등의 우려가 더 커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한성항공 자체도 책임이 있지만 지자체 등에서 향토기업으로 인식하고 왜 적극적으로 키우지 못했느냐 하는 점도 곰씹어 볼 일이다. 한성항공의 다짐대로 빠른 시일내 새로운 자본주를 영입해 정상화 시키고 약속한 대로 국제선 진출을 실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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