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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19 19:5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0일부터 7일간 전남 여수 등지에서 개최된 제89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은 한자리수 진입이라는 당초 목표와 달리 12위를 차지, 지난 해 보다도 한 단계 떨어지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었다. 충북은 올 체전에 선수 임원 1천471명을 파견, 10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결과는 반대로 뒷걸음질을 치고 말았다.

충북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69개 종합득점 3만5천5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인접한 대전 ․ 충남과 비교하면 13위를 기록한 대전은 제쳤으나 금 55, 은 60, 동 88개 4만5천248점으로 5위를 기록한 충남과 비교하면 한참 뒤지는 성적이다. 경기력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대진 운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목표를 올려 잡은 주먹구구 식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전국체전에 앞서 광주에서 열린 제28회 장애인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이 거둔 성적과 비교하면 이번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장애인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은 당초 목표 8위를 무려 3단계 뛰어넘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애인 선수단이라고 해서 훈련에 필요한 돈 줄을 넉넉히 대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충북선수단은 장애인선수단이 거둔 성적과 비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성적 불량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충북체육회에 있는 것이지만 책임의 모두가 충북체육회에 있는 것은 아니다. 도세가 약하고 체육 인프라가 열악한 우리지역의 상황을 고려하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과거 소년체전에서 7연패라는 신화를 써낸 충북이 성인체전에서 몰락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야 한다.

충북은 대학이나 기업에서 변변한 실업 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재능이 탁월한 체육 꿈나무가 우리고장에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타 시도 행을 선택하고 있다. 충북은 선수 양성소에 불과한 입장에 처해 있다. 대학팀이나 실업팀 창단을 독려해도 팀 운영에 드는 막대한 경비를 감당하지 못해 창단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고 있다. 더구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나서는, 용기 있는 기업체가 어디 있겠는가.

과거 충북은행 수영 팀 등은 충북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우리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한 실업팀의 창단은 충북체육 발전에 새 지평을 열 만한 과제이나 누구도 이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체육의 부진은 전적으로 체육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있다. 체육계 인사는 물론, 국회의원과 지자체에서 연고팀 유치나 선수단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프로 축구나 프로 야구, 배구, 농구에 이르기까지 연고팀이 없는 충북은 타 시 ․ 도 팀만을 부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고팀이 전무하므로 스포츠에 대한 열기도 식고 체전 성적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 경기를 성의 있게 보아주지 않고, 응원석도 텅 비어있으니 선수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제 스포츠는 과학이고 투자이며 산업으로까지 연계되고 있다. 오늘날 지구촌에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성장한 기업이 수두룩하다. 관련 기업체들은 스타의 유니폼이나 신발 등 만 으로도 자사 브랜드의 홍보 효과와 더불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체육이 새로운 형태의 레저로 각광 받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이에 걸맞는 체육 인프라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북체육회는 심기일전, 충북체육발전의 디딤돌을 다시 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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