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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06 21:33: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의 암 사망자는 다른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을 제치고 사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통계에 따르면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24만3천934명에 이르고 있다. 2007년의 암 사망률을 보면 인구 10만당 137.5명으로 아직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폐암 29.1명, 간암 22.7명, 위암 21.5명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사망률이 줄어드는 반면 대장암 등 이른바 선진국형의 사망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병장수의 꿈은 인류 모두의 희망이다. 그 꿈을 이루려면 우선 암으로부터 해방되는 일이다. 다행히 현대의학의 발달 덕택으로 암은 꾸준히 치유되는 과정에 있다. 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암 극복의 관건이 된다.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치료는 암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암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도 어렵고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많은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진료비 지급액을 기준으로 한 주요 암의 평균 진료비는 1천2만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교통비, 식비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2~4천만 원이 든다. 일단 암에 걸리면 쉽게 치료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드는 2중, 3중의 고통을 겪게 된다.

암 치료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도 제자리 걸음이다. 암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위해 으레 서울의 큰 병원을 찾고 있는 게 통례다. 지난 해 2월, 충북대 병원 내에 충북지역암센터가 문을 열었음에도 도내 전체 암환자의 70%가 서울행을 선택하고 있다. 큰 병에 걸리면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암병동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충북지역 암센터는 서울의 큰 병원에 뒤질 바 없는 고급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어 모든 암의 검진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으나 도민들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는 디지털유방촬영장치, 캡슐내시경, 신항법 수술기, 조직절제기 등 암 진료를 위한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12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추후 컴퓨터 촬영기, 선형가속시스템 등을 갖추게 되면 명실공히 전국 최고 수준의 암 센터가 된다.

그럼에도 아지껏 충북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암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아 암환자의 체계적 관리에 구멍이 나 있다. 시설이 미비한 것인지, 아직 암 환자 진료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을 연 지역암센터가 여태 암 등록기관으로 지정을 받지 못한 것은 암 진료사업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손실이다.

이로 인하여 당초 수립했던 충북지역 암 역학 통계사업도 초동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지역암센터는 오는 11월쯤 보건복지부에 암등록기관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주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라도 큰 하자가 없으면 이 요청을 수용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암역학조사반을 가동하게 되고 체계적인 암환자 관리에 나설 수 있으며 암통계보고서 등 암 환자 진료를 위한 기초자료를 충분히 작성할 수 있다. 집을 짓고 나서도 문패를 달지 않으면 집을 찾기도 어렵고 하나의 세대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웬만하면 충북지역 암센터를 암등록기관으로 지정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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