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0.02 22:22: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근래 연이은 연예인들의 자살로 인해 사회적 문제점이 대두된 가운데 국민탤런트라고 불리는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은 그야말로 나라 전체에 큰 충격을 던지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그가 20여년 간 국민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톱 클래스의 인물이라는 것도 그런데다 그의 죽음 원인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안재환씨 사망이후 사채를 둘러싼 여러 악성 루머로 극히 괴로워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인터넷 악플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그를 벼랑끝으로 몰고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포함될 수 있겠다.

이례적으로 검찰이 최진실씨의 사망 사건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직접 보내 사건을 지휘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주요사건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망 사건의 경우 경찰이 현장조사를 한 뒤, 사진과 목격자 진술 등 경찰이 보낸 자료를 토대로 검찰이 지휘를 하는 것에 비하면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가늠된다.

또 정당에서도 최씨의 자살과 관련 “얼마 전 탤런트 안재환 씨의 자살에 이어 연이은 유명인의 자살은 그렇잖아도 높은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높일까 우려된다”며 “지난 5년간 학생 자살율이 무려 42%나 증가했고, 특히 가정불화로 인한 자살은 5배 이상 늘어 난 것으로 조사돼 자살예방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우려를 표할 정도로 이번 사건의 사회적 충격은 엄청나다.

지난 10여년간 경제가 성장하며 덩달아 우리나라 자살율도 2007년 10만명당 24.8명으로 전년보다 13%나 증가했으며, 이는 OECD 평균인 11.2명보다 무려 두 배가 많고 최저인 그리스(2.9명)에 비하면 10배에 가깝다. 지난해만 하루에 33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불명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암에 이어 사망원인 4위이며 특히 20∼30대의 사망원인중 1위이다.

충북지역에서의 자살도 매년 늘어나 전반적인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만 4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60세이상이 129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2006년에도 499명이 자살했다.

연예인들의 자살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것은 그들이 젊은 세대들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풍조속에 좋은면이든 안좋은 면이든 연예인 따라하기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인데 그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모방 자살을 할 개연성도 부인하지 못하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홍콩의 인기배우 장국영이 투신자살 했을때 이같은 일이 외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러한 자살 확산 세태를 방치해야 하느냐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의 자살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급격한 빈부차에 의한 사회양극화 현상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정부가 병과 가난, 고령화시대에 대한 준비 부족이 자살을 불러온다고 진단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증가하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의 농도를 낮추고 다리 난간의 안전대를 설치하고 자살시도 경험자에겐 건강보험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의사의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그 후에도 자살은 멈춰지지 않았다.

이명박정부도 얼마전 이와 비슷한 자살 예방 대책을 내놓았는데 자살사이트 같은 정신 유해환경사이트 차단 등의 방안으로 지난 정부 것과 별 다를바가 없다. 이런 미봉책으로 자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실로 난망이다.

자살예방협회가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 구민 중 35%가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하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살림살이와 순간적 쾌락만을 좇는 풍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모든 것이 벼랑끝으로 사람을 내모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인식하고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고 시행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