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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16 21:3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때문일 것이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역도 이배영선수와 복싱의 백종섭 선수의 부상 투혼 등은 그들이 메달을 따지 못한 것과 아무 상관없이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마라톤수영에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애인 선수 투아는 한쪽 다리만으로 10km 역영을 펼쳐 25명중 16위를 하는 기염을 토해 인간승리의 찬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오늘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이 폐막한다. 하계 올림픽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애초 금메달 13개로 종합성적 14위를 목표로 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16일 현재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를 각각 따내 종합 13위를 기록 중이다.

일반인들의 관심은 미미하지만 장애인올림픽 역도 4연패를 달성한 `헤라클레스’ 정금종이나 90㎏급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박종철을 비롯한 일부 장애인 선수들은 점차 자신의 영역에서 스포츠인으로서 위상을 세워나가면서 스타가 될 가능성도 보여줬다.

장애인 특화종목인 보치아에 출전해 사상 첫 2관왕이 된 박건우는 뇌성마비 1급의 중증장애인임에도 구김살 없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며 관심을 끌었다. 경기보조원인 부인 박경순씨의 사랑에 힘입어 사격 2관왕을 달성한 이지석에게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방송 제의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병언과 여자 수영의 `얼짱’ 김지은은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모든 종목 결승에 오른 실력과 끈질긴 투혼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홍석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400m 금메달과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잘생긴 외모 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은 사격에 출전한 청주시청 박세균은 혼성 50m경승에서 우승해 이름을 빛냈다. 특히 이들을 지도한 이시홍 감독은 현재 청주시청 감독이기도 한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러나 이렇듯 신체의 불편함을 딛고 굳굳하고 떳떳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열정에 비해 국민이 보내는 성원은 너무나 초라하다. 직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때 온 국민이 열광하며 응원을 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아직도 우리사회에 짙게 깔려있는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어떠한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상당수 국민들은 하계올림픽때 같은 경기를 복수로 중계해 전파낭비라고 지적을 받았던 공중파 방송들이 이번 장애인 올림픽을 철저하게 외면한 데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올림픽이 인종, 국가, 정치, 문화 및 이념을 초월한 범세계적인 축제로서 세계 젊은이들의 힘과 기록의 제전이라면, 장애인 올림픽은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는 대회이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격의 대축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큰일이 나면 그 후 잠시동안만 반짝하는 관심을 가질 뿐 곧 잊어버리고 만다. 어찌보면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겨루는 올림픽 보다 장애인 올림픽이 가치면에서나 취지면에서나 훨씬 더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일지 모른다.

4년마다 돌아오는 패럴림픽 때만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고 있다. 아울러 비단 선수들을 위한 환경 개선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아직도 요원한 여러 편의시설의 확충도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더 나아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충북의 장애인체육에 행정적 지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성원을 보내 전국 무대에서 충북을 알리는 메신저가 되도록 팔 걷고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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