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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명인물, 보은지역 잇단 이전

세종대 과학자 이천, 장안면에 기념전각
개화파 거두 박규수도 같은 면으로 이장
안내판없고 문화재 미지정 '대부분 몰라'

  • 웹출고시간2015.11.30 18:46:24
  • 최종수정2015.11.30 18:47:10
[충북일보] 보은 지역에 조선시대 유명 인물과 관련된 기념물이 잇따라 이주해 오고 있다. 그러나 도로변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인해 이를 활용할 기회를 저버리고 있다.

역사가들은 조선 세종대의 과학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이천(李O·1376∼1451)과 장영실(蔣英實·?~?)이라는 인물이 위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천은 무신이자 과학자로서 세종대의 해시계·금속활자·화포 개발과 개량을 주도하였다. 특히 이천은 조선시대 금속활자 중 가장 미려한 것으로 평가받는 갑인자(甲寅字) 개발을 주도했고, 세종은 이를 매우 흡족하게 여겼다.

"내가 강요하자, 경이 지혜를 써서 판(板)을 만들고 주자(鑄字)를 부어 만들어서, 모두 바르고 고르며 견고하여, 비록 밀을 쓰지 아니하고 많이 박아 내어도 글자가 비뚤어지지 아니하니, 내가 심히 아름답게 여긴다."-<세종실록 16년 7월 2일>

조선전기 과학자인 이천을 기념하는 추원각(위)은 보은군 장안면 오창리에 위치한다. 개화파 거두인 박규수 묘도 같은 면의 불목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천은 예안(지금의 안동) 사람이나 그를 추모하는 전각인 추원각(追遠閣)이 보은군 장안면 오창리 70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전각 건물 안에는 이천이 무신으로서 세종대 육진을 개척한 내용을 기록한 '세종유서'(世宗諭書) 현판도 존재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로 공식 지정돼 있지 않으면서 보은~상주 국도변에는 안내 표지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다. 또 청주 고인쇄박물관과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조선후기 실학파와 개혁파를 연결하는 인물로 환재(環齎) 박규수(朴珪壽·1807~1877)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는 실학자 가운데 북학파(중상주의)의 거두인 연암 박지원(朴趾源·1737~1805)의 친손자로, 김옥균·어윤중·박영효·박정양·서재필·김윤식·김홍집·유길준 등의 개화파 인물을 사상적으로 길러냈다.

그는 평양관찰사 재임시절인 1861년 대동강을 거슬러온 제너널셔먼호를 공격하는 등 관료로서의 보수주의 일면도 보였으나, 흥선대원군과 개방·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빗다가 관직을 사임하였다.

특히 그는 흥선대원군이 병인박해(1866)을 일으키자 △국제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백성이 천주교에 귀의하는 것은 가렴주구와 악정 때문이며 △따라서 처벌보다는 교화·선도하자며 관대한 처분을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입장 때문에 전국적으로 혹독한 검거 및 고문 처형이 이어질 때도 구금 정도의 관대한 처벌만 내렸고 따라서 평안도에서는 처형자가 없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묘가 보은군 장안면 불목리 산34로 이전돼 존재하고 있으나 역시 도로변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를 아는 도민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충북일보>의 확인 결과, 박규수의 묘는 본래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했으나 일대가 아파트단지로 개발되면서 문중에서 지난 1989년 8월 현재의 위치로 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관광자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박규수의 묘와 멀지 않은 곳인 삼승면 선곡1리 가마실 마을에는 어윤중(魚允中·1848~1896)의 생가가 위치하고 있다. 어윤중은 박규수의 개화사상 영향을 크게 받은 인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기획가로 평가받고 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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