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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 "좋은 음악이 치유"

  • 웹출고시간2015.05.05 18:12:12
  • 최종수정2015.05.05 18:17:43
[충북일보] 음악은 소리다. 하지만 소리에도 천차만별의 색깔이 있다. 기계음이나 도시의 시끌벅적한 소음들은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새소리, 숲속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 여름 논가의 개구리 울음 등은 아무리 요란해도 편안하고 정겹다.

이와 같이 자연의 소리보다 인공음은 귀에 거슬리게 마련이지만 음악만큼은 예외다. 악상과 악기의 조합, 즉 인간의 혼과 자연을 가장 잘 정제한 소리가 만나 최상의 정점으로 계속 마음에 흘러드는 것이 음악이다. 따라서 좋은 음악은 영혼을 치유한다. 그리하여 매월 3번째 주 금요일 오전, 주부들의 발걸음을 한데 모으는 음악의 향연이 있다. 처음 시작한 2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브런치콘서트'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평온한 세상에 몸을 담근 느낌이다.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다. 그곳은 치유의 숲이다"

관객의 반응은 뜨겁다. 브런치콘서트를 기획한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을 만나 웰빙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

- '브런치콘서트'가 젊은 주부층으로부터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별한 기획 의도나 앞으로의 방향이 있다면.

"2월부터 시작한 브런치콘서트가 4월까지 모두 매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5년 브런치콘서트는 2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모두 10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 중에는 교향악단과 국악단이 각각 3회 그리고 무용단과 합창단이 각각 2회씩의 공연이 구성되었다. 지금까지는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의 공연이 소개되었고 5월 국악단이 무대에 오르면 4개 예술단 공연이 모두 한 번씩 브런치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다. 5월까지의 공연이 준비 단계였다면 6월 프로그램부터는 심화된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내용이 좀 더 전문적인 내용들로 마련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한 내용은 아니고 관객들께서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순수예술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셋업 할 계획이다"

-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 웰빙이다'라고 주장한다. 왜 그런가.

"사실 음악을 좋고 나쁨으로 표현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표면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나쁜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모순이다. 음악은 소리로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전달하는 예술양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악이 인간의 주관적 영역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몇 백 년 전 사람인 비발디나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은 왜 지금까지 우리가 즐기면서 듣고 있을까? 그것은 그들의 음악이 시대적, 역사적 무수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인간의 감성과 정서에도 가장 잘 녹아들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즉,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불안한 인간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을 통한 웰빙'이라는 말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그린음악은 무엇인가· 결국 인간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와 식물이 좋아하는 소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연에 존재하는 소리들이라는 것인데, 왜 이런 소리들이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일까.

"그린음악이란 일반적으로 식물의 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시작된 음악을 말한다. 그린음악은 동요풍이나 자연의 소리를 삽입한 평화로운 선율이 많다. 그런데 인간과 식물이 좋아하는 소리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단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같이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 내가 맛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끼지는 않는 것처럼. 물리학적으로는 새소리나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 주파수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는 울림이기 때문에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닐까."

- 어떻게 해야 클래식 음악을 잘 즐길 수 있는가.

"고전음악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물어 오시는 분들이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잘 들으시면 된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근사한 프랑스 요리를 대접받게 되었는데, 이름도 생소하고 먹는 순서나 방법도 잘 모를 때 난처한 경우와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가 나왔다면 어떨까· 이걸 어떻게 잡고 어떻게 빼먹어야 하는지 난감하다. 그러나 사전에 약간의 지식만 습득하고 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야말로 즐기면서 식사할 수 있다. 음악도 똑같다. 관심을 갖고 약간의 정보만 미리 얻고 음악을 대하면 보다 쉽게 다가온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지식을 얻어 가신다면 훨씬 좋은 감상을 하실 수 있다"

-봄날이다. 지금과 같은 계절에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한다면?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짓기 어렵다. 다만, 요한스트라우스의 왈츠가 봄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봄의 소리 왈츠'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도 좋다. 사실 왈츠는 언제 들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요즈음 스메타나 '몰다우'를 많이 듣는다"

-향후, 시립예술단에서 웰빙음악에 관한 연주회를 준비할 의향은 없는지.

"시립예술단에서는 청주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예술을 통한 웰빙은 물론이고 순수예술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희 사무국 직원 포함 모든 예술단원들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층을 좀 더 세분화해 맞춤형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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