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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18 13:26:42
  • 최종수정2015.04.18 13:26:27
[충북일보=청주] 중국사 전공인 충북대 사학과 김정화(金貞和)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강지가 50권으로 축약해 재정리한 통감절요를 최근 완역해 이 대학 출판부에서 전 4권으로 펴냈다.

김교수는 "조선시대 문집이나 실록 같은 데서 누가 통감(通鑑), 혹은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읽었다는 대목을 보고 이 사람이 정말로 자치통감을 읽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말하는 통감 혹은 자치통감은 북송시대의 대문호 사마광(司馬光.1019~1086)의 그 유명한 자치통감이 아니라, 실은 남송시대 강지(江贄)라는 사람이 원전을 대폭 축약하고 각종 사론(史論)을 보강해 만든 통감절요(通鑑節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마광의 원본 자치통감은 전체 294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기에 조선시대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완독한 사람은 독서광인 영조나 정조 같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번역본이 "한자와 한문을 모르는 한글세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면서 "한자어는 가능한 한 모두 한글세대가 쓰는 한글로 풀어썼고 중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시대 개관, 제도 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주(注)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문학습 교재 구실도 겸하는 이 책은 원문도 첨부했다.

편집자인 강지의 호 소미선생(少微先生)을 따서 소미통감(少微通鑑)이라고도 하는 통감절요는 강지의 후손인 강묵(江默)이라는 사람이 주자의 문하에 출입하고, 나아가 주자한테서 극찬을 받으면서 한때 각광받기도 했지만, 중국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이런 통감절요가 조선에서는 이상하게도 사대부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으면서 필독서가 됐다.

김 교수는 이런 통감절요를 "조선 사대부가 중국 역사를 이해하던 유력한 통로"로 규정한다.

통감절요는 자치통감이 위·촉·오 삼국 중에서도 위를 정통으로 삼은 데 반해 유비의 촉을 정통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대목이 있다.

배득렬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번역한 베이징사범대학 통칭빙(童慶炳) 교수의 중국 고전문학 이론서인 '중국 고전문학이론의 이해'도 함께 충북대출판부에서 출간됐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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