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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5학년생' 12만명…봄은 언제 오나

올해 충북대 464명·서원대 195명 유예 신청
등록금 강제징수·기숙사 이용 차별 설움

  • 웹출고시간2015.03.23 17:23:06
  • 최종수정2015.03.25 19:38:24
청년실업난 속에 8학기 만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이른바 대학 5학년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학생 중 취업이 안되면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족'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국의 대학별로 9학기 이상 등록자가 지난해 12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납부한 등록금만 최소 600억원을 넘어 사회적 손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NG족'들은 더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예제를 통해 졸업을 미뤘기 때문이다.

졸업유예제는 취업난에 따른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도입된 제도로 전국적으로 110개 대학이 운영중이다.

졸업유예제를 실시하는 수도권 대학은 59개 학교 중 28개 학교(47.5%) 정도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으라 지방 대학은 117개 대학중 82개(70.1%) 학교에 달해 수도권보다 지방대학의 취업난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1월 9.2%였다. 충북도내 대학가에서는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청년실신'은 졸업했지만 벌이가 없어 학자금 융자금을 갚지 못하는 것을 빗대어 부르고 있고, '열정페이'는 무급 또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 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올해 464명이 졸업유예를 신청했고 서원대는 195명이 신청했다. 청주대 등 도내 일부 대학들은 졸업유예제도가 아예없어 졸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

등록금 강제징수에 기숙사 이용도 차별을 받고 있다.

국회 안민석의원이 2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졸업유예제도를 운영하고 잇는 117개 대학중 14.5%인 17개 대학은 졸업유예생들의 기숙사 이용 신청조차 제한하고 있고, 2개교는 일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4개 대학은 졸업요건을 채워 더 이상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까지 의무적으로 수강신청토록해 수업료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 강모(26) 씨는 "요즘 5학년은 기본"이라며 "학점 관리와 스펙을 쌓기위해 졸업을 유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펙을 쌓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조모(여.24)씨는 "외국의 가을학기부터 어학연수를 1년 준비하고 있다"며 "취업을 위해서라면 1년정도 어학연수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충북대 한 관계자는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늙은 대학생들은 1년을 또 고생을 해야한다"며 "기업체에서도 졸업생보다는 졸업예정자를 선호하는 것이 졸업유예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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