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 "기숙사비 인하하라"

"일부 적립금으로 전출 자취가 더 적게들어" 주장

속보=충북도내에서 청주대 기숙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청주대 48대 총학생회가 기숙사비 인하 요구에 나섰다.<14일자 1면>

총학생회는 그동안 학교 측과 기숙사 인하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진전이 없고 지난 14일 본보 보도를 확인, 기숙사 인하 요구 성명을 냈다.

성명을 통해 "2013학년도 청주대 생활관 회계자료 확인 결과 '전출금' 항목으로 14억여원의 결산액이 쓰였다"며 "당초 예산안 6억원보다 8억이나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비가 높은 이유는 실질적 적립금으로 쌓일 전출금 때문"이라며 "학생들을 위해 전출금 항목으로 쓰이는 기숙사비를 없애거나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학생회가 학생 38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51(68%)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기숙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이 '다음 학기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청주대에 재학 중인 S(26)군은 "1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고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자취가 훨씬 절약되더라"며 "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자취비보다 비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학내 기숙사보다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계자료만 봐도 충분히 인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기숙사비는 반드시 인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대의 경우 2인실 1학기 기준으로 145만1천800원(식사비 포함)으로 가장 저렴한 청주교대 66여만원(식사비 포함)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 강준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