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014 충청권 취업박람회 가보니…

하루에만 취업준비생 2천여명 몰려
30일까지 지역 우수 기업·기관 61개 업체 참여
자연계보다 취업문 좁은 인문계 학생들 '한숨'

  • 웹출고시간2014.10.29 19:36:47
  • 최종수정2014.10.29 19:36:43

29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충청권취업박람회에서 김지원(충북대 식물자원과4)씨가 이경자(이미지플러스)씨로부터 미리손질을 받고 있다.

29일 충북대에서 열린 '2014 충청권 희망취업박람회'에 이날 하루만 2천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몰려 취업난을 실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LG화학 오창공장, 한국수자원공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충청권 우수 기업·기관 61개 업체가 참가했다.

채용 상담 부스와 기업 홍보관이 설치되고 직무적성검사,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용 사진촬영, 원격 모의 면접 등 실제 취업에 도움을 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학공동기술개발 과제와 현장실습 우수 수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졸업을 앞둔 김지원(여.23.충북대 식물자원학과 4년)씨는 이날 편안한 복장으로 박람회장을 찾아 취업준비부터 면접까지 하루일정을 소화했다.

김씨는 가장 먼저 얼굴 화장과 머리손질 등을 위해 박람회장의 이미지메이킹을 해주는 이미지폴리스를 찾았다.

이곳에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겉옷과 얼굴화장, 머리손질까지 해주었다.

김씨의 얼굴과 머리손질에는 30여분이 투자됐다. 모든 순서가 끝난 김씨는 변신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얼굴에는 각종 화장품을 이용해 변신을 꾀했고 단정하게 말아 올린 머리는 신선함과 동시에 면접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는 '입사지원 사진촬영' 부스에서는 사진을 촬영후 포토샵작업을 거쳐 이력서 부착용 사진을 현장에서 출력해 주었다.

사진 촬영은 무표정, 미소, 눈을 크게뜨고 입꼬리가 살짝 올리기, 자신감있게 최대한 밝은 표정 등 4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이력서를 들고 기업체의 부스를 찾은 김씨는 자신이 평소 지원하고 싶어하던 기업체의 부스6개 업체를 찾아 업체당 20여분 정도의 면접을 마치고 나니 취업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김씨는 "취업을 위해 상당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내가 가진 스펙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채용하겠다는 업체가 없었다"라며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자연계 학생들 보다는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문이 이번 박람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문계 취업준비생중 학점 4.0이상. 토익 900점 이상, 해외 교환학생 2년, 인턴경력 등 '취업스팩 5종'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정미(여.24)씨는 이번 박람회에서도 지원할 곳이 없어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스펙이 좋아도 취업이 안되는 인문대 졸업생이 늘다보니 '인구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인구론은 인문대 졸업생 90%는 논(론)다' 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 2월 국내 4년제 일반대 졸업생의 건강보험 연계 취업률을 조사했더니, 인문계 국어국문학과의 취업률은 37.7%, 인문교육학과는 25.8%, 반면 이공계는 해양공학과가 77.4%, 기계공학과 71.7%로 나타났다.

'인문학'은 열풍이라고 하지만 '인문대 졸업생'에게는 냉풍이 불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이날 취업준비생들의 면접을 실시한 김영창(원일식품) 차장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하겠다는 간절함 보다는 취업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석일 충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우수한 인재들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취업 박람회는 30일까지 열린다.

/김병학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