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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만원짜리 폐광, 1억4천900만원에 낙찰된 배경은?

최근 법원 경매서 감정가 대비 3천154%
A사, 광업권 담보 저축은행서 60억 대출
업계 관계자 "일종의 '검은 커넥션' 작용"

  • 웹출고시간2013.08.13 19:49:36
  • 최종수정2013.08.13 19:49:33
충주 소재 한 사문석(蛇紋石) 광업권이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3천%가 넘는 금액에 낙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각종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3계에서 충주시 수안보면의 한 사문석 광업권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해당 광업권의 감정가격은 472만4천 원, 사문석 함량이 부족해 제철 및 비료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광업권이었다.

경매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던 해당 광업권은 향후 시추 탐광으로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경매 등록에 투입된 비용 472만4천 원을 최초 감정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광업권을 감정하는데 소요된 1천300만 원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금액이다.

그런데 막상 경매가 진행되자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해당 경매물건에 4명이 응찰했고, 최종 낙찰자는 무려 1억4천900만 원의 가격을 제출했다. 아직 잔금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낙찰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472만4천 원에 그치는 광업권이 감정가 대비 3천154.11%인 1억4천900만 원에 낙찰된 것은 국내 법원 경매 역사를 따져 보아도 손에 꼽힐 정도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때 낙찰자가 실수로 '0'을 더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사정을 확인한 결과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업권 소유자인 A사는 국내 대형 저축은행에서 해당 광업권을 담보로 무려 60억 원의 대출을 받은 사례가 있다. 당시 대출을 위한 감정가격이 어떻게 책정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감정가 472만 원을 기준으로 볼때 대출금 규모는 무려 1천270배에 달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은 광업권을 담보로 대출한 60억 원이 회수되지 않자 뒤늦게 절반인 채권 30억 원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로 법원 경매를 신청했지만, 대출금 대비 1/40, 경매가 대비 1/20에 해당되는 금액만 확보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A사가 충주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던 사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건설 초기부터 각종 잡음이 일었고, 수차례에 걸쳐 골프장 운영권이 넘겨지기도 했다.

충주지역 법조계의 한 인사는 "광업권 원소유자 중 일부가 과거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비리에 연루된 인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쓸모없는 광업권으로 60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정상적인 사례는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도 "감정가 대비 3천% 이상에 광업권이 낙찰되고, 금융권 대출금이 60억 원에 달하는 것은 일종의 '검은 커넥션'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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