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인구 20만 늘려 2020년 시 승격 노린다

금왕읍·음성읍·대소면중 2곳 5만 넘겨야

음성군이 시 승격을 위해 2020년까지 실제 거주 인구 20만 늘리기 사업 추진에 나서 주목된다.

음성군은 시 승격 주요 요건 가운데 주민등록 인구만 남겨 놨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7조는 도농 복합 형태의 시를 만들려면 해당 지역의 도시적 산업 종사 가구 비율이 군 전체 가구의 45％ 이상과 전국 군 재정자립도의 평균치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음성군은 도시적 산업 종사자 비율이 2010년 기준 76.39％로 기준치를 30％ 포인트 이상 크게 웃돌고 있고 재정자립도 역시 2011년 기준 27.8％로 군 평균 기준치 16.4％보다 11.4％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군이 시 승격을 위해 남은 요건은 인구 충족이다.

시 승격 인구 요건은 인구 5만 이상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읍·면)이 있거나 인구 2만 이상 도시 형태를 갖춘 2개 이상 지역 인구가 5만 이상이면서 군 전체 인구가 15만에 이르러야 한다.

현재 음성군이 시 승격을 위해 시도할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지난달 말 1만8천670명)이나 금왕읍(2만1천572명), 대소면(1만7천217명) 가운데 한 지역이라도 5만명이 넘으면 시 승격이 가능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수년 내 5만명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음성읍, 금왕읍, 대소면 가운데 두 지역 인구가 5만을 넘기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란 분석이다.

일단 금왕읍이 2만명을 넘었고 음성읍이나 최근 인구 증가세가 큰 대소면 중에 한 지역이 우선 2만명을 넘기고 이 두 지역 인구가 5만을 넘는 게 우선 조건이다.

그런 다음 군 전체 인구가 15만을 넘는 게 그다음 과제다.

음성군은 이를 위해 2020년 실제 거주인구 20만을 목표로 잡고 인구 늘리기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 같은 인구 증가 추세면 군 전체 인구 15만 진입은 머지않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인위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보다는 정주 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히 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군은 충북혁신도시(계획인구 4만2천명) 조성으로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음성군에는 기업체 1천500여 곳이 등록해 있고 이 가운데 정상 가동 업체가 90％를 넘는다.

근로자와 결혼이주자 등 외국인 수(지난해 말 7천547명)도 충북 도내 12개 시.군 가운데 청주시(9천683명) 다음으로 많다.

음성 / 남기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