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서씨, 지역구 출마 사퇴키로

국민생각 최고위원 수락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4·11총선에서 청주흥덕을 선거구 출마 사퇴를 결정했다.

12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자신의 예비후보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1일 모처에서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와 단독으로 만나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직을 제안받고,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국민생각에 입당하면서 청주 흥덕을 선거구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구 이사장은 "13일 열리는 중앙당 창당대회에 최고위원겸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국민생각의 총선 전략과 인재영입을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으로서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해 돌풍을 일으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에게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 상당에 이회창 전 대표, 조순형·이인제 의원 등 당의 간판을 전략공천하고 도내 8개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하자'는 요구를 했었고, 적어도 청주 상당·흥덕을(구천서) 등에서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제안까지 했지만 (선진당은)이를 외면했다"며 선진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 이사장은 "자유선진당을 충남·대전당이 아닌 명실상부한 충청도민의 정당으로 키우기 위해 '1인 대표 체제'를 '2인 공동대표제'로 바꾸고, 충북 몫의 공동대표를 할애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 또한 불발에 그쳤다"며 "내 정치철학에 비교적 부합하는 새누리당을 차선책으로 노크하기도 했지만 정치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도 했다.

구 이사장은 "박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고민했던 막역한 사이였다"며 "각종 토론장에서도 여러 차례 만나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 등 한반도의 미래 비전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생각은 중도보수를 표명하는 신생 정당으로 낡은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정당"이라며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국민생각에서 새로운 정치 문화를 창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엄재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