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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24 16:54: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의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다. 매년 연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온 교수신문은 전국 지성인 34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43%가 '자기기인'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주자(朱子)어록과 불경에 자주 등장하는 '자기기인'은 자신도 믿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이나 도덕불감증 세태를 풍자하는 말로 올 한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기만과 거짓이 판쳤나를 한마디로 대변해 주고 있다.

교수신문은 ‘자기기인'의 선정이유에 대해 “신정아와 사회저명인사들의 학력위조, 대학총장과 교수들의 논문표절 그리고 정치인들과 대기업의 도덕 불감증 등 사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지도층 행위가 올해 우리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며 “이 같은 행위는 남을 속인 행위이지만 근본에는 자기 자신을 속인 행위들로, 이런 병리현상을 잘 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대학 총장의 연구논문 표절을 포함한 잇단 표절시비가 대한민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뒤이어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가짜 신드롬'을 낳으며 학벌위주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또 천문학적 규모의 삼성비자금이나 왜곡된 자식사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기업총수 보복 폭행 등 대기업들의 도덕불감증도 국민을 놀라게 했다.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거짓말 퍼레이드는 국민들에게 더 큰 불신과 좌절을 안겨 줬다. 삼성비자금과 BBK는 특검을 남겨두고 있어 어떻게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냐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우선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지도 알려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우리 사회에 거짓과 속임수가 만연한다면 희망이 없다. 그것은 죽은 사회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구성원간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그 사회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다. 지도자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우리 사회의 신뢰와 기강을 세우는데 서둘러 나서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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