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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20 17:25: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립국악단이 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청주시 의회에서 예산삭감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위에서는 내년도 국악단 인건비와 운영 및 기타 공연비 등 11억5천500만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8억800만원을 삭감했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인건비 6억7천700만원, 운영 및 기타 공연비 1억3천만원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시립국악단의 정상적인 공연활동은 불가능해진 것과 다름없다. 공연비는 물론이고 인건비마저 잘려나간 마당에 무슨 수로 정상활동을 기대하겠는가. 청주시는 “국악단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삭감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경예산을 반영치 않을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 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쉽게 말해 시립국악단의 태도를 보아 추경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불화는 오디션 문제에다 상임지휘자와 노조원간의 마찰,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불협화음 등으로 알려졌다. 국악단의 생명은 지휘자의 지휘아래 악기가 제 소리를 내는데 있다. 가야금, 거문고, 해금, 장고, 대금 등 국악단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악기가 소리를 합쳐 화음을 낼 때 비로소 국악의 농익은 가락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마음속에 앙금을 갖고 있다면 아무래도 제 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상임지휘자와 단원들간의 갈등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서로 한발 짝 씩 물러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디션의 공정성을 최대한 살려내고 상임지휘자는 신뢰받는 리더로 위상정립에 힘써야 한다.

청주시는 화합치 못할 경우 국악단의 해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법이 궁하여 나온 말이겠지만 쇠뿔을 잡으려다 소를 잡아서야 되겠는가. 청주시립국악단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찾아가는 문화활동, 국악무료강좌 등에 앞장서 왔다. 이런 성과를 이룩한 시립국악단이 오늘날에 와서 내분사태를 겪으며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국악발전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듯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의 입장을 성찰해 본다면 의외로 문제는 간단히 풀릴 수 있다. 이번 문제를 훌훌 털고 심기일전,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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