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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 발자취를 더듬다

1990년대 들어 아파트 붐 타고 주택건설사들 약진
IMF 터지며 1·2세대 업체 대부분 부도 맞아 퇴장

  • 웹출고시간2011.06.16 20:52: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건설사는 그대로 한국의 역사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을 맞고 해방의 기쁨도 잠시, 한국 전쟁을 치르며 우리 국토는 말 그대로 폐허가 돼버린다.

동란 이후 국토 재건의 고통은 건설인들의 몫이었다. 건설인들은 중동의 타들어갈듯한 뙤약볕도 마다않고 뛰어들었다.

한국의 경제 성장에는 이렇게 건설인들의 피와 땀이 깊게 배어있다.

한국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충북건설사도 고스란히 충북의 역사다.

국가 상황과 맞물려 충북 역시 경제 여건이 녹록지 못했다.

겨우 고개를 들기 시작한 때가 1990년대부터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전국적인 아파트 붐이 일면서 주택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쪽에서는 묵묵히 관급 공사만 수주하며 느린 속도지만 안정적 성장을 한 일반건설사들이 포진해 있었다.

IMF가 터지면서 충북 건설 경기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성장 가도를 달리던 건설사들이 무릎을 꿇었다.

파란만장한 이들 충북 건설 회사들의 흥망성쇠는 지역 경제의 파고를 대변해 주기도 한다.

사실 충북 건설 역사의 외형적 성장과 실패를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것은 주택건설사들이다.

주택 건설사 1호인 부강주택이 아파트 건설 붐의 단초를 제공한 노태우정권의 200만호 건립 시책에서 수혜를 보면서부터였다.

부강이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삼일주택공사, 신라개발, 새한주택(형석), 보성건설, 진흥주택, 삼정주택, 대원 등이 80년대 설립되면서 1세대를 탄생시켰다.

1세대는 1세대답게 이후 충북의 아파트 이름의 상당 부분을 수놓으며 화려한 비상을 한다.

이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접어들면서 세원건설, 효성건설, 경희주택, 삼진건설, 덕성건설, 덕일건설, 태암이 1세대 바통을 이으며 2세대를 형성한다.

이들 2세대도 90년대 아파트 활황 시기의 '꿀물'을 단단히 흡수하며 천하를 호령하게 된다.

그러나 1997년 하반기 IMF를 기점으로 1세대와 2세대 대부분 회사들이 '부도'를 맞으며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게 된다.

IMF 전 설립돼 그나마 회사 경영을 튼실히 해 온 회사 중 90년 후반부터 등장한 3세대 회사들이 있다.

한울건설, 두진, 선광건설, 광도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3세대들은 현재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는 딱히 많은 회사들이 설립되진 못했지만 아파트 사업에 시행이나 시공으로 약진하면서 성공한 기업들은 있다.

건축으로 시작해 건설업으로 대성공한 원건설과 시행 위주로 성공한 리드산업, 지웰시티로 유명한 신영대농개발이 계보를 잇는 4세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주택건설사들이 뉴스의 주인공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사라지면서 거북이처럼 늦걸음 성장을 거둔 업체들이 있다.

안전한 관급 공사 위주로 토목과 건축을 해 온 80년대의 삼보·대화·동양·동원·신양건설 등과 90년대의 한국종합개발, 세중엔지니어링, 지평토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충북의 건설사를 이야기할 때 이 회사들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들이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 건설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충북 건설사가 충북 경제사의 단면을 담고 있듯 충북 건설 경기 활성화는 충북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다.

세밀한 정부 시책과 지자체의 정책은 충북의 건설사를 후손들에게 긍정적으로 남겨 줄 것이라는 것이 충북 건설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한 세월을 거쳐 온 충북 건설인들이 이제는 인상을 펴고 충북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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