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11.30 00:47: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일주일 사이 도내에서 노숙자 3명이 숨졌다. 영하의 날씨 속에 길에서 동사하거나 빈집에서 불을 피우다 화상으로 숨지는 등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아까운 인명이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일들은 앞으로도 더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사회 곳곳에 노숙자들이 수없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숨진 3명은 모두 다 일정하게 잘 곳이 없어 거리를 방황하던 사람들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각종 산업, 특히 건설업의 부도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그곳에서 기거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회사가 도산함에 따라 거처를 잃게 돼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태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대량실업사태의 와중에서 빚어진 일이다. 우리경제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부의 대책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노숙자 업무를 지방이양사업으로 선정, 대부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보호조치는 외부 신고에만 의존해 처리하고 있는 게 고작이다. 한마디로 방치하고 있다는 게 정확하다. 종교 및 사회단체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자립을 도와주는 쉼터와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 그나마 수용된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이 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상당수가 다시 길거리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다만 너무 소극적 자세에 머물고 있는 자세가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이 경기도 없다보니 늘어만 가는 것이 노숙자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노숙자들은 각종 질병과 외로움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알코올 중독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늘어나는 노숙자를 방치만 할 수는 없다. 누군가 도와야 한다. 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나눔의 실천에 있다. 남을 돕는 것은 나를 구원하는 것이자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길이다. 세태에 휩쓸려 마음과 눈을 닫고 살아왔다면, 지금 부터라도 그늘진 곳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할 때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