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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06 16:4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월6일은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유지를 기리는 날이다. 그런데 현충일의 의미를 아예 모르거나 모호한 답변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역사교육 부재에서 비롯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현충일은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국가가 정한 공휴일이다. 매년 이날이면 각종 행사와 함께 대통령 이하 정부요인들, 국민들이 국립묘지에서 참배한다. 이날 오전 10시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 국민은 1분간 경건히 묵념을 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한반도는 지금 휴전 상태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안보환경은 여전히 엄혹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안보가 확보되지 않으면 평화도 없다는 등식이 성립되는 이유도 같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은 한반도의 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며 현충일이 추념보다 쉬는 날이 돼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추모 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충일은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다. 그런데 '노는 날'로 인식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한다. 충격적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청소년들의 현충일 인식이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날"이라거나 "돌아가신 조상님을 기리는 날"이라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고생들은 학원가고, 초등학생들은 학원 안 가서 좋은 국가 공휴일"이라고까지 했다면 위험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청소년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 먼저 학교 교육 부재를 탓해야 옳다. 학교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을 적극적으로 교육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현상이기 때문이다. 우선 학교가 나서야 한다. 현충일을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날로 보내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의 현충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묵념만 하면 되고, 그냥 놀며 지내는 공휴일 정도라면 인식수정은 지상과제다. 구리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면 그들이 왜 싸웠는지, 왜 목숨을 바쳤는지도 알려줘야 바른 교육이다.

현충일은 아이들이 학원에 가지 않아서 좋은 날이 결코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의 진상을 제대로 가르치고 안보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늦추면 안 된다. 이해시키기 어렵다면 대전의 국립현충원이나 전쟁기념관 등도 있다. 이곳을 찾아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숨져간 용사들의 무덤에 묵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장학습만큼 실질적인 것은 없다. 교실에 앉아 인터넷만으론 부족하다. 국가적인 역사교육이 머리에 잘 들어올리도 없다. 지금의 학생들 대부분이 아예 전쟁을 모르거나 남북한이 왜 싸웠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호국영령 자체를 이해시키는 것부터 무리일 수 있다.

우선 한반도 현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그래야 왜 현충일이 생겼고, 왜 추모를 하고, 국가 기념일로 정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다음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감 없이는 평화를 지키기는 어렵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보훈의식의 약화는 필연적으로 국가안보의식의 해이로 이어지게 된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6월 한 달 만이라도 나라를 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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