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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23 18:58: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첫 시범통제가 자칫 실패라는 오명을 쓰게 될지도 모르게 됐다. 통제가 이뤄진 지난 21일 하루 종일 무심천 동서로 둑방길 모두가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오전엔 차량 흐름이 원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이 변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차량들과 나들이 차량들이 한데 엉키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시청엔 걸려온 항의전화만 100여건에 달했다. 도로 곳곳에선 하상도로 통제를 비난하는 욕설이 쏟아져 나왔다.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이야기는 한 참 전에 나왔다. 청주시는 찬반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교통량 조사도 했다. 찬반 설문조사도 했다. 통제 방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 반영하기 위해서다. 찬반은 늘 엇갈렸다. 토론회에서도, 설문조사에서도 그랬다.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쉬운 시범통제다. 청주시는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 훨씬 더 많은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1년에도 수십 차례씩 호우 등에 따라 통제된다. 이때마다 교통량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어야 맞다. 그렇게 했더라면 시민 설득은 훨씬 쉬웠을 것이다. 예측도 더 정확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처럼 별도의 시범통제가 필요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통제는 청주시의 행정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꼴이 됐다. 정책 결정을 위해 축적된 데이터가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1996년 8월부터 2003년 11월에 걸쳐 총 연장 6.5㎞로 건설됐다. 평일 평균 1만8천300여대, 주말 1만6천1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우회도로 개념을 넘어 이제 주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시의 고민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청주시가 수립한 무심천 종합계획에는 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무심천을 웰빙 하천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안다. 확대 해석하면 무심천을 차로부터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하상도로의 차량 통제는 불가피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차량통제가 이런 큰 계획의 일부였다면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

무심천의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반대할 시민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일부 주장만이 반영돼선 곤란하다. 무심천은 60만 청주시민이 이용하는 곳이다. 최소한 청주시민들의 의견이란 소릴 들어야 맞다. 특정단체나 특정인의 목소리가 너무 반영됐다는 잦은 지적은 올바른 여론수렴이 아니다. 비록 늦더라도 차근차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탈이 없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차량운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평일의 교통정체 상태 또한 다르다. 주말과 평일 교통량엔 차이가 많다. 하지만 평일엔 출퇴근시간대에 통행이 집중된다. 때문에 주요 도로에 파급되는 영향도 더 심할 수 있다. 정책 입안·실행엔 이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상도로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시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무심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것으로 본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차와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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