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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10 17:56: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특히 충청권에서 그렇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기 위한 보수결집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 충청발 정계구도 개편의 신호탄으로 확대해석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앞으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이나 정파 세력이 충청에 휘몰아칠 것인데 우리 당이 충청권 세력의 분열을 종식하는 구심체가 돼야 한다"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권을 내 놓으면서 충청권을 결집해 내년 총선에서 제3당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수(한나라당)권과 연대해 대선을 준비할 태세를 갖추는 사전포석으로 간주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 당 밖에 있는 충청권 의원들을 선진당으로 복귀시키려는 의도까지 포함됐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의원은 충청권에서 비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견 정치인들이다. 그런데 저간의 사정으로 볼 때 이 대표가 대표로 있는 입당이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그런 어려움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확대하면 당을 위한 백의종군이다.

우리의 현 정치구도는 영남 기반 보수우파 정당과 호남 기반 진보좌파 정당의 대결 양상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서 충청권은 충청권을 텃밭으로 하는 제3당의 정치세력을 유지해 왔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서부터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랬다.

나름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균형도 유지해 왔다. 자민련의 경우 지난 1992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1997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합해 집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당으로서 큰 영광은 없었다. 그 때 뿐이었다. 거대 정당과 합당이나 연합전략은 집권 성공 후 실망만을 안겨주곤 했던 게 사실이다.

이 대표의 복심은 내년에 치러질 두 차례 큰 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정치인들끼리 한데 뭉쳐서 텃밭을 지켜내자는 충청권 연합론이다.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독자적인 집권 비전 없인 다른 당이나 무소속 정치인들을 규합하기 어렵다. 오히려 사분오열하기 쉽다. 능력 없는 지역당의 한계도 극복하기 어렵다.

또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게 있다. 충청권이 공조를 한다고 해도 충북은 늘 소외감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충청권인데도 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감정이 그렇다. 그 증명은 각종 선거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충북은 지금도 충청권에 각종 사안이 생길 때마다 별다른 거리낌 없이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이 얻은 것이, 얻을 것이 뭐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충청, 새로운 정치 주역 될 수 있는가!' 라는 제목의 원탁 토론회가 열린다고 한다. 최소한 이 자리는 충청권 정치인들이 당을 초월해 충청권 발전을 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어느 특정지역이 소외받지 않는 충청권의 새로운 정치 세력 태동이 가능한 지도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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