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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 반대' 또 다른 이유?

새주소, 브랜드명 포함안돼…고가 아파트 주민들 "집값 떨어져 싫다"

  • 웹출고시간2011.05.10 18:3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로명주소 부여방법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품' 브랜드 대신 생소한 길 이름을 쓰면 아파트값 떨어진다."

10일 충남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오는 7월 29일 확정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도로명 주소'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된 이유다. 새 주소에서는 샛길(작은 도로) 이름이 들어가면서 기존 '지번주소'에서의 아파트 브랜드명은 사라지게 된다. 예컨대 천안에서 가격이 비싼 아파트에 속하는 동일하이빌의 경우 '서북구 불당동 750 불당동일하이빌아파트'에서 '서북구 시청로 73(불당동)'으로 바뀐다. 또 천안 쌍용주공9단지아파트는 '서북구 쌍용동 1914 쌍용주공9단지아파트'에서 '서북구 봉서산샛길 66(쌍용동)'으로 변경된다.

이와 관련,쌍용3동 주민 R씨(56·주부)는 "아파트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소를 행정당국이 주민 여론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집값 떨어지면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라고 반발했다.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비슷한 사례가 더욱 많다. 특히 도로를 경계로 구(區)나 동(洞)이 갈라지는 곳에서 심하다.

동작대로 주요 구간의 경우 도로를 경계로 동쪽은 서초구 방배동,서쪽은 동작구 사당동이다. 그런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집값은 강남에 속하는 방배동이 사당동보다 3.3㎡(평)당 500만~700만원 정도 비사다. 하지만 오는 7월 29일 이후에는 길 양쪽 아파트 모두 '동작대로'란 같은 주소를 써야 한다. 예컨대 방배2동은 앞으로는 '동작대로2안길'로 바뀐다.

이에 따라 방배동 주민들은 "동작이란 이름이 주소에 들어가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구청에 탄원서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상복합에 속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도곡동 467 타워팰리스'에서 '강남구 언주로 30길 56'으로 변경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주소 사용자의 20% 이상이 동의(서명)하면 주소 변경을 검토해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하지만 7월 29일 고시 이후에는 3년간 주소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는 정부부가 과거 일본강점기때 이뤄진 지번(地番) 주소를 바꾸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준비해 온 역점 사업이다. 오는 7월 29일 새 주소가 확정·고시되면 올해 12월31일까지 전국의 모든 법적 주소가 바뀐다.

충남 / 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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