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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4.24 17:5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부터 고등학교의 한국사가 학생 모두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바뀐다. 환영할 일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1년 만에 한국사를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로 복권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 강화방안'에서라고 한다. 궁극적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긍정적·미래지향적 역사인식을 길러주기 위한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정부의 오락가락 교육정책이 아직 미덥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의 고교생 모두가 한국사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정부의 '역사교육강화방안'을 환영한다. 지난주 공개된 이 방안은 역사 학습의 중요성 제고를 제일 먼저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역사 교과의 이미지를 지루한 암기 과목에서 흥미로운 탐구·체험 학습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장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사를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역사 수업에서는 현장학습과 토론이 강조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국사 교과서 서술방식을 초·중·고교의 눈높이에 맞춰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한 점이다.

예컨대 초등 역사교과서는 인물 중심, 중학교는 역사적 사건 중심, 고교는 시대별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 위주로 각각 기술된다. 시대별로 사건을 나열하는 일률적인 통사 기술방식에서 탈피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제대로만 된다면 잘못된 역사교육의 관행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국가에서 자국의 역사는 국민적 정체성과 긍지의 원천이 된다. 그리고 통합의 구심점이다. 대한민국은 사학적 측면에서 현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직면하고 있다. 모두 역사왜곡과 관련돼 있다.

절대 다수의 국민과 학자들은 그동안 수없이 한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 이유는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에서 우리 역사와 영토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역사와 영토는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느닷없는 역사교육 강화방안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국민들도 있다. 우선 1년 만에 바뀐 정책위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사실 정권의 이동에 따라 '좌편향'이니 '우편향'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왔다. 한 마디로 역사학계의 권위가 무시되기도 했다. 앞으로의 한국사 교육방향도 이런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된 한국의 역사다. 따라서 근현대사만 있는 게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로 사상의 무게가 다를 때는 많았다. 명칭만 달랐지 좌편향과 우편향이 있었다. 그렇다고 역사기술이나 교육이 달라져선 곤란하다. 역사는 정확한 눈으로 바라본 사실의 전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란이 거듭돼온 교과서 사관(史觀) 문제도 보편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정리되길 바란다.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우선 엄정하고 정제된 표현의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다음이 흥미유발이다. 흥미를 가져야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기존의 역사교육은 어둡고 딱딱한 내용의 직접 전달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재미없다는 선입관이 많았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들도 재미있게 자신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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