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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27 17:59: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만약 이번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과 같은 재앙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의 몇 십 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쑥대밭이 될 것이라는 가정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지진을 자주 경험하는 일본인들은 건물의 내진설계와 지진대피가 생활화 되어 있다. 일본의 어느 집을 가 보아도 벽에는 충전식 플래시가 비치되어 있다. 지진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이외에도 일본인들은 지진이 발생하면 평소 훈련대로 질서정연하게 대피한다.

이렇게 지진대피가 생활화되어 있음에도 일본열도는 진도 9.0의 강진과 지진해일로 센다이를 비롯한 전 국토의 상당수가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 집계조차 정확하게 못하고 있다. 지진해일에 이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로 일본열도는 미증유의 열병을 앓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일본 돕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돕기 모금활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벗어나 있어 일본이나 동남아와 같은 규모의 지진 해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삼국사기, 고려사, 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종합해 보면 역사 이래 우리나라의 지진은 유사 이래 1천900여회에 달한다. 이중 진도 7이상의 강진도 45회에 이른다. 1936년 4월에는 쌍계사에서 진도 5.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홍성 지진 때는 진도 4.5~5.0의 지진으로 땅이 갈라진바 있다. 지진의 규모가 미미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근래 들어 지진 발생회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94년까지는 연평균 16회에 불과하던 지진이 1995년 이후로는 36회로 부쩍 늘었다. 더구나 근자에 이르러 백두산의 화산폭발 가능성이 자꾸 제기되고 있으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무감각하다.

최근에는 옥천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전 4시35분께 옥천군 동쪽 23km지점에서 진도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옥천, 대전 등 일부지역에서 미세한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피해는 없었다. 주민이 불안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문 학자들이 보은·옥천·영동 등 충북의 남부지역에서 지진 발생가능성을 언급하여 충북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박사는 "역사적 기록이나 지질 구조로 볼 때 한반도에서 진도 6.5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충북 옥천, 강원 추가령, 경북 양산 단층 부근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 일대를 지진 발생 가능성 지역으로 꼽는 것은 단층에다 변성암 분포지역이기 때문이다.

기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내진설계의 개념을 도입했다. 그 전에는 사회기간시설에 대한 내진 설계가 숫제 없었다. 1986년과 1988년에 비로소 건축법을 통해 처음으로 내진설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이 지진에 대한 감각은 불감증에 가깝다. 소방방재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교 내진설계는 14%에 그치고 있다. 내진설계가 된 학교는 7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하다. 주요시설물 12만3천여 개소 가운데 내진설계를 한 곳은 4만5천개소로 37%에 불과하다. 개인 가옥을 지을 때 내진설계를 적용하는 곳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지금부터라도 지진대비책을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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