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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14 18:28: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가인상 쓰나미가 새 봄의 문턱으로 몰려오고 있다. 국내경기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주부들의 말에 따르면 장보기가 '겁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구제역 여파로 공급이 달리자 삽겹살 값이 전월대비 7.2%로 껑충 뛰었고 돼지갈비는 5.6% 올랐다. 고등어 한 마리는 1천980 원으로 11.2%, 배추 한 포기는 4천710원으로 33% 뛰었다. 자장면 값도 뒤질세라 500원씩 올랐다. 2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달 대비 0.8%,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상승했다.

설탕 값도 출고가가 9.8% 올랐다. 물가인상은 단일 품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미노 게임처럼 연관 품목으로 번져나간다. 설탕 값이 오르면 설탕을 재료로 하는 과자 값도 오르기 마련이다. 외식비, 이미용료, 목욕비, 학원비 등 개인 서비스 요금도 들먹이고 있다. 이같은 물가인상은 원자재 값의 인상에서 비롯된다. 리비아 발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국제원유 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 값이 ℓ 당 2천원 고지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열도의 지진해일도 국내 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잇단 악재로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하여 당분간 물가를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군다나 전기료, 상·하수도료 등도 물가인상 압력을 받아 결국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공공요금의 고삐는 죄는데 까지 죄어야 할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부유층 보다 서민층의 주름살이 깊어진다. 수입은 빠듯한데 물가는 자꾸 오르니 앉아서 감봉을 당하는 꼴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걱정을 한다. 종전에는 5천 원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요즘은 만만치 않다. 5천 원 미만으로 해결할 점심이 많지 않다. 8천원~1만 원은 가져야 영양식을 섭취할 수 있는데 점심 값으로 이를 지불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런 이유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해서라도 가계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지만 이런 현상이 가속화 될 경우 관공서 주변의 식당은 매상이 뚝 떨어져 가게 운영이 어렵게 된다.

식자재 값 폭등으로 인해 무료급식사업을 하는 복지시설도 살림살이가 더욱 쪼들리게 됐다. 정부보조금은 한정돼 있는데 식자재 값은 자꾸 오르니 식단 짜기가 퍽 어럽게 됐다. 식자재 값이 아무리 올라도 한 끼 3천 원에 맞춰야 하니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처음 실시하는 도내 초·중학교 무료급식도 식자재 값 인상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식자재 값이 올랐다고 해서 식단을 부실하게 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식료품을 기부 받아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푸드 마켓'도 물가인상 회오리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기부용품이 줄고 있다 한다.

물가란 형체가 없는 것이어서 이를 잡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냥 방관할 일이 아니다. 우선 공공요금을 동결하여 다른 물가의 인상을 억제하고 소비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중형차를 경차로 바꾸고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늘리며 불필요 한 전등이나 컴퓨터를 끄는 등 에너지 절약에 온 국민이 동참을 하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유가와 물가 오름세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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