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2기 블로그 기자단' 출범 기대

청주지검 2기 블로그 기자단이 9일 본보와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청주법사랑서포터즈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1기와 달리 2기는 '청주지검 블로그기자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올 한해 법질서확립의 첨병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1기 법사랑서포터즈가 첫 활동에 들어갈때만해도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미지수였다.

검찰이 주체가 돼 시민기자 활동을 주선한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기로 활동했던 배아영(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씨가 본보를 통해 발굴 보도한 기사는 지난해 우수검찰블로그 기자로 선정돼 검찰총장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 주성고 3학년생이었던 정혜원 양이 보도한 '학교앞 신호등 야간점멸' 기사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로 운영돼 왔던 경찰의 야간점멸 신호체제를 재검토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1기 법사랑서포터즈의 활약으로 청주지검은 지난해 법무부가 선정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각자 학생으로서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시민기자로서 본분을 다한 1기들의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범한 2기는 더욱 정예화 돼 그 활동이 매우 주목된다.

54명에 달했던 기자단은 올해 14명으로 소수 정예화했다. 대부분 도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이 됐고, 이 중에는 1기에 활동했던 5명이 포함돼 새내기 블로그기자단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 시민기자의 역할은 사회가 다변화되고 복잡해지면서 그 가치가 증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 언론이 커버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이들의 냉철한 시각과 발품을 통해 고발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찾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적인 역할이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욕이 지나쳐 균형감각을 잃거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접근하는 바람에 본질이 바뀌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시민기자의 역할은 사회정화의 한 축으로 그 진가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제 2기 출범과 함께 청주지검블로그기자단은 법질서확립의 파수꾼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갖게 됐다.

국민수 청주지검장도 "1기 블로그기자단의 활약상을 지면을 통해 접하고 놀라움과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검찰블로그 기자단 본래 목적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무튼 2기 블로그기자단에 뽑힌 시민기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톡톡 튀는 시각과 세상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조명하고, 부조리 현장을 고발하는 정의의 사도가 돼 주길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쉽지 않은 여건에서 법질서 확립이라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블로그기자단 출범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청주지검 관계자들에게도 이번 기회를 빌어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