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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28 18:00: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 하늘이 잔뜩 얼어있다. 절기상으로는 분명 봄 하늘인데 웬일인지 차갑고 시리다. 지금부터 92년 전, 탑골공원과 전국 각지에서 민족자존의 목소리를 드높이다 스러저 간 구국선열의 목소리가 한이 되어 푸른 하늘에 맺혀있는 모양이다. 민족 대표 33인은 기미년 3월1일을 기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일제로부터 대한독립을 외치다 일경에 의해 투옥되거나 끌려갔고,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수많은 군중이 봉기하여 독립만세 운동을 벌이다 붉은 선혈을 길바닥에 쏟으며 죽어갔다.

이 때 민족대표 33인중 충북출신이 무려 6명에 달했다. 33인의 수위(首位)인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하여 여섯 분이 충북출신이다. 언뜻 보면 충북 사람들이 굼뜨고 느려터진 것 같아도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목숨조차도 초개같이 내던지고 늘 구국대열의 선봉에 섰다. 3.1운동 당시는 물론, 그 이전에 을미사변과 을사늑약으로 가진 모멸과 국권찬탈을 당할 때에도 충북사람들은 대의를 위해 소아(小我)를 희생하며 분연히 궐기했다.

을미사변 후 있은 의병운동에서도 충북은 우리나라 의병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 제천의 유인석과 이강년은 강원도를 넘나들며 의병활동을 펼쳐 일경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청주 일대에서는 번개장군 한봉수가 유격전을 전개하며 일경에 큰 타격을 주었다. 청주 출신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민족의 스승으로 언론, 소설 등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였으며 청주선비 소당(素堂) 김제환은 일제하에 음식을 먹을 수 없다하여 굶어죽고 말았다. 또한 대하소설 '임꺽정'의 저자인 홍명희의 아버지로 금산군수로 있던 일완(一阮)홍범식은 을사늑약 후 뒷산에 올라 소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했다.

헤이그 밀사의 정사(正使)인 진천출신 이상설은 연해주 등을 떠돌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연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을 개설하여 민족혼을 불어넣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선 것은 이같은 선열들의 구국정신과 멸사봉공(滅私奉公)정신 덕분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는 역사교육을 도외시하여 어린 학생들이 3.1정신이 무엇인지,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이래가지고서는 정체성 있는 한국인을 양성하기 어렵다. 아무리 세계화의 물결이 밀려든다 해도 내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오늘을 계기로 방치해오다시피한 역사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한반도 강점에 대한 뉘우침 없이 3~4세기경 일본이 한반도의 남쪽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주장하는가 하면 우리의 독도(獨島)를 자기네 땅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고 있다. 더구나 근자에는 '다케시마의 날'까지 정하며 생떼를 쓰고 있으니 갈수록 가관이다. 이제 우리는 일제의 잔재인 식민사관에서 벗어나 민족사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극일의 길이 어디에 있나를 통찰하며 부단히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 충북의 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전국대비 2%라는 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3.1운동당시 민족대표로 앞장섰던 충북출신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거울삼아 최소한 충북의 영향력이 5%이상 커지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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