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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21 17:15: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학, 물리학에서 나오는 '뫼비우스의 띠'를 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종이를 오려서 꽈배기 모양으로 한번 꽈서 그 양쪽 끝을 풀로 붙이면 '뫼비우스의 띠'가 간단하게 완성된다. 어느 지점에서나 띠의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의 면에 도달한다. 계속 두 바퀴를 돌면 출발지점으로 돌아온다. 이런 성질 때문에 '뫼비우스의 띠'는 재활용 심벌마크로 자주 활용된다. 쉽게 말해서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의 구별이 없다. 얼룩말의 바탕색은 흰색일까 검은색일까. 대답이 궁해진다.

무변광대한 우주에는 안과 밖의 경계가 없고 중심과 변두리의 구별이 없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중심과 변방의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 어느 곳이든 기준 깃발만 꽂기만 하면 그곳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세계문명의 중심이 그리스, 로마에 있는 것으로 알았고 동북아시아 등은 변방으로 취급했다. 중국에서는 자기네 땅이 지구의 중심이라는 사고(思考) 속에 이른바 중화사상(中華思想)을 만들어냈다.

지구의 본초자오선은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간다. 이를 중심으로 날줄을 매김으로 해서 동·서양이 구분되고 동북아, 극동지역 등이 호칭된다. 만약 본초자오선을 우리나라 한반도에 적용한다면 중국은 서양이 되고 미국은 동양이 되는 것이다. 이런 가설이 성립하지 않는 것은 오랫동안 서구위주의 문화에 중독된 데다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이 가세했기 때문이었다.

반만년 우리 역사를 통해서 볼 때 충북이 중심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어쩐 일인지 늘 변방 취급을 당해왔다. 신라는 가야에서 귀화한 중요 인물들을 신라의 변방에 살게 했다. 김무력(金武力)~김서현(金舒玄)~김유신(金庾信)으로 이어지는 가야왕족은 진천에서, 악성(樂聖)으로 일컫는 가야금의 창시자 우륵(于勒)은 충주에서 살게 했다. 일종의 이민정책인 것이다. 통일신라 때 국토의 변두리에 5소경(五小京)을 두었다. 청주에는 서원경(西原京)을, 충주에는 중원경(中原京)을 두었다.

충북이 변방이라는 인식의 뿌리는 이처럼 깊다. 충북은 자기비하적인 그 열등감에서 반만 년 동안 속앓이를 해왔다. 급기야 그 열등감에 대한 콤플렉스는 근대사에서 멍청도, 핫바지 , 푸대접, 논쟁을 파생시키며 충북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다. 충북이 민선 5기의 비전으로 '생명과 태양의 땅'을 선포했다. 도정목표도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으로 새로 정했다. 충청북도의 머리글자 '충(忠)'을 풀어놓으면 바로 중심(中心)이 된다.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서고 머지않아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조성된다. 경부고속철 오송역이 개통된 데다 세종시와 연계작용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창 IT단지와 더불어 태생산업단지 및 충주기업도시가 중부권 산업을 이끌 새 동력이 되고 있다. 청원~증평~진천~음성~충주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은 차세대 충북발전을 견인할 무공해 산업이 될 것이다. 햇빛은 어느 곳에나 공평하게 쏟아진다. 그러나 이용자에 따라 그 햇빛은 그냥 스쳐갈 수도 있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발생할 수도 있다. 바이오 밸 리와 솔라 밸 리가 만나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중심이 충북으로 이동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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