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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15 17:17: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간혹 예기치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경험은 여행을 통해 얻는 커다란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그중 도시 관문(關門)에서 느끼는 첫인상은 아주 오래 간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이때부터 그 도시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거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고속도로 나들목 일대를 그 도시의 대문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도시의 첫 인상도 대부분 여기서부터 결정된다. 전북 전주시는 우리나라 대문문화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이 단번에 감지되기 때문이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오면 곧바로 '湖南第一門(호남제일문)' 현판이 걸린 초대형 대문을 만나게 된다. 길이 43m, 높이 12m의 전통건축 양식이다. 육교 기능을 겸비한 이 대문은 전주가 왕조의 발생지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청주는 다르다. 아무 것도 없다. 수상한 현수막과 간판들만 있을 뿐이다. 차량들이 진·출입하는 나들목 입구에도 그 흔한 아치형의 대형 광고판 하나 없다. 청주시가 유독 도시 이미지 알리기에 관심이 없는 건지 공무원들이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건지 묻고 싶다.

청주는 전주에 못지않은 역사를 지닌 천년고도다. 각종 문화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초입부터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에 청주를 대표할 만한 아무런 상징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해 민선5기 출범시기에 맞춰 여러 가지 정책제언을 한 바 있다. 그 중 '대문문화 없는 청주'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청주관문에 대한 정비나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그 영향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청주시가 세계적 수준의 상징 조형물 건립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청주시는 '천년고도 청주'의 역사와 앞으로의 천년을 상징할 만한 초대형 조형물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단순 대문이 아닌, 프랑스 파리 에펠탑 같은 국제적 수준의 조형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제공모도 할 계획이다. 현재 재정여건 상 시상금 대신 실시설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는 청주관문에 국제적 수준의 조형물 설치를 준비하는 청주시의 계획에 동의한다. 청주시의 위상 제고와 함께 문화마인드도 함께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지만 잘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들어간 돈의 몇 배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기회에 청주시가 청주 나들목과 서청주 나들목 주변에 대한 정비도 새롭게 할 것을 주문한다. 행정문화의 길 등도 만들어 외지인들이 청주에서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래야 청주의 도시경쟁력과 도시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한 '고품격 디자인 도시' 추진 선언도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본격적인 시행 및 '도시디자인 조례' 제정 추진도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청주시의 도시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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