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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14 18:34: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자체의원 및 공무원의 해외연수가 말썽을 빚은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지방의원과 공무원에 대한 해외연수는 유행병처럼 번지며 지자체간 경쟁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연수비용을 개인이 모두 부담한다면 시비꺼리가 될 것이 없겠으나 문제는 개인부담 이외에도 막대한 지자체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시민의 혈세로 해외연수를 하는 만큼 해당자들은 공부하는 태도로 명실상부한 '연수'를 해야 함에도 상당수의 연수자들이 관광성 외유로 일관하거나 부실보고서를 제출하는 통에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이다.

되돌아보기조차 싫은 이야기지만 지난 2008년, 충주시 일부의원들이 태국 방콕에서 술판을 벌이고 속칭 '2차'까지 나가는 장면이 KBS 시사 투나잇에 포착되어 성매매 의혹이 일면서 충북의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청주시 의회는 지난해 10월, 해외연수를 실시하면서 보고서를 전문위원실 공무원에게 맡기는가 하면 개인 보고서가 상임위 전체보고서로 둔갑하여 부실 해외연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종합3위 달성에 노력한 유공자 52명을 2개조로 나눠 일본 후쿠오카 연수를 실시하여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연수비용은 1인당 114만 여 원씩 모두 6천만 원으로 도교육청이 지불했다. 이번 해외 연수 일정을 보면 첫날 문화체육종합시설을 둘러보고 둘째 날부터는 맥주공장 견학, 구마모토성 탐방, 아소산, 쌀 무덤, 민속촌 탐방 등 관광 일색이다.

물론 소년체전 유공자에 대한 해외연수로 관계자의 사기와 전문성을 높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나 문제는 시기가 안 좋다는 점이다. 지금 전국은 구제역 파동으로 방역초소 근무와 소, 돼지의 살 처분으로 관계공무원들이 초죽음 상태인데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가로이 해외연수나 한다는 것은 참으로 눈치 없는 처사다. 더구나 구제역으로 도내에서만도 73개교가 등교를 중단하여 3천313명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판이다. 도교육청이 행정기관에 비해 구제역에 대한 체감지수는 약간 다르겠으나 당장 휴교조치를 내려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니 강 건너 불로만 볼 일이 아니다. 도교육청은 행정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갖고 등교, 휴교를 조절하고 휴교 중 가정학습을 독려해야 할 입장과 시기에 놓여 있다.

1기에 이어 2기 연수생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음으로 말려봤자 소용없는 일이지만 차후에는 타이밍 조절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 연수일정상 이를 늦추면 위약금이나 행정절차상 여러 문제가 있다고 하니 못마땅하더라도 이번 만큼은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이왕 떠난 해외연수니 기분좋게 선진지를 견학하고 연수보고서를 알뜰하게 제출했으면 한다. 사실 공직자의 해외연수를 무조건 반대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눈총을 받는 것은 상당수 공무원 해외연수가 '놀자 판'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배우자 판'으로 시각을 돌려 해외연수를 통해 우물안 개구리를 탈피하고 전문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타이밍 조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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