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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10 18:24: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 쓰나미가 우리 고유의 설··명절 분위기를 한 순간 여지없이 몰아 삼켰다.

또 사회·경제·교육·문화 등 곳곳이 구제역 폭탄으로 성한 곳이 없다.

충북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구제역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참혹하게도 예측은 빗나갔다.

충북도지사까지 나서 "설 연휴가 끝나면 구제역이 진정될 것"이란 말까지 할 정도로 당국은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설 연휴 기간도 구제역 의심신고와 양정판정이 잇따라 예상이 틀렸다.

현재도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방역당국은 패닉상태다.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충주시 앙성면에 구제역 첫 유입 후 9일 오후 현재 충주 49곳, 제천 14곳, 청원 31곳, 증평 19곳, 진천 38곳, 괴산 39곳, 음성 54곳 등 7개 시·군 244개 농장으로 확산했다.살·처분 작업으로 도내 땅에 묻힌 소·돼지만 29만5천여두에 달한다.

구제역은 전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심지어 축산농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설 명절에 대한 풍습과 문화도 확 바꿔놓았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귀성·성묘 자제 호소로 자식들이 오지 않아 고향 부모들이 한숨 속에 설을 보냈다.

구제역은 또 학교 교문도 닫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은 지난 7일 개학을 앞두고 구제역과 AI 확산방지를 위해 구제역등이 발생한 지역의 각급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등교중지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내 곳곳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한 채 긴 겨울방학을 연장하고 있다.우유 수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후유증이다. 최근까지 살·처분된 젖소가 3만 마리에 이르면서, '우유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일반 가정집에도 제대로 우유 공급이 안 되고 있다.

구제역은 덩달아 정치권도 요동을 치게 만들고 있다.

설 명절 전·후를 계기로 여야 정치권은 민심을 둘러본 뒤 서민들이 너무 살기 어렵다는 탄식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정치인은 "농민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구제역 때문에 설 대목 다 놓치고, 보상금마저 적어 살기가 막막해졌다는 푸념을 많이 하더라"면서 "특히 고(高)물가는 서민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도내 12개 시·군 자치단체는 준비했던 세시풍속인 윷놀이와 달맞이, 액막이 등 대보름 행사를 부랴부랴 취소했다.

이처럼 구제역이 사회 전반적으로 초토화 시키는 재앙이 될 줄 전 국민들은 꿈에도 몰랐다.

점차적으로 날씨가 풀리면서 구제역도 고개를 숙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젠 구제역이 할퀴고 간 상처를 보듬을 때다. 엄청난 손실을 당하고 난 뒤의 일이지만 초연한 자세로 끝까지 이 재앙을 책임지고 수습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를 당한 주민들과 쇠퇴해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단히 뭉쳐 난국을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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