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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27 20:13: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얼마전 광주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신고를 받고 고드름을 떼내기 위해 낡은 고가사다리차에 오르던 소방대원들이 떨어져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첨병인 소방대원이 고물장비 때문에 안타깝게 희생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이 담보돼 할 소방장비가 낡고 노후돼 이러한 참담한 일이 생긴 셈이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사고차량은 사용연한 15년을 4년이나 넘긴 낡은 차량으로 밝혀졌다. 결국 노후장비가 화를 부른 것이다.

그렇다면 충북의 사정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사고가 발생한 광주와 별반 차이가 없다. 보도에 의하면 충북지역의 소방차량 4대 가운데 1대는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384대의 소방차량중 96대가 사용연한이 지났다. 차량별로는 물을 뿌리는 펌프차가 가장 낡았다. 145대 가운데 51대가 사용연한이 초과됐다. 이 가운데 1대는 지난 1993년에 도입돼 무려 19년째 운영중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차량이다.

문제는 노후자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여건에서 노후장비를 계속해서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정비라도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그마저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광주 사고소방차량의 경우 한달전 검사에서 '문제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든다. 충북의 경우도 자체 검사 정비센터가 없어 민간정비센터에서 수리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산하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가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었지만 사용이 쉽지 않다.

우선적으로 고가차와 굴절차를 점검하는데다 점검을 받기 위해선 차량을 용인까지 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완벽한 정비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 주소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물론 소방차량 구입과 정비에 필요한 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소방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할때마다 이구동성으로 낡은 소방장비를 교체하고, 장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사업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밀려있다보니 예산배정도 쉽지 않다. 더구나 구급 구조차량을 제외한 모든 소방차량은 전액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열악한 지자체로서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소방차량 구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 예산타령만 늘어 놓을 수 없는 것이 소방장비 교체 문제다.

고층건물이 늘어나고, 각종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방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크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당장이라도 노후 장비 실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실천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소방대원들의 희생을 강요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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