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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26 18:19: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 광풍이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의심신고 접수 건수가 수그러들고 있는 양상이다. 설을 앞둔 시점에서 안심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어 다행스럽다.

하지만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경계 지역의 가축 수매가 지연돼 축산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 발생 인근 지역 10㎞ 반경 내의 가축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출하시기를 놓치면서 과체중 가축이 늘어나고 사육밀도 마저 높아져 사육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니 예삿일이 아니다.

수매가 늦어지면서 밀식사육 등을 막기 위해 어린돼지를 살처분하는 것은 예고된 수순이다.

1차 백신접종이 마무리됐지만 최소한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수출의 길도 막히고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끈기는 후유증도 따른다. 축산 농가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다. 우려했던 2차 오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돼지 3천 여마리를 묻은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 나와 인근 지역을 오염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북 영천시에는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인근 도로와 도랑으로 흘러 들었다. 구제역 첫 발생지인 안동에서는 전체 589개 매몰지 중 10여곳에서 침출수가 나와 저류조에 가둔 상태다. 저류조를 미처 설치하지 않았거나 구덩이에 이중으로 깐 비닐이 훼손된 게 침출수 누출 원인이라고 한다.

살처분은 구덩이를 일정한 깊이로 파고 부직포, 생석회, 이중비닐을 깔고 묻은 다음 저류조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침출수 누출은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 불거진 인재다.

이는 구제역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충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내 매몰 대상 가축 수가 22만마리를 넘어 썼다. 이 가운데 20여만 마리가 이미 땅에 묻혔다. 매몰처분은 현재 진행형이다.

날씨가 풀리고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리면 저류조는 물론 매몰지 유실 가능성이 높다. 침출수가 스며들어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더 큰 재앙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농가 및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와 환경오염 방지 등 후속대책 마련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구제역 피해를 경험한 선진국에서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지사의 이날 지시가 말뿐이 아닌 실천을 담보로 하는 후속조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유례없는 강추위 속에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 당국과 관계 공무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

길목마다 초소를 만들고 4명이 1조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초죽음 상태다. 하지만 수매 지연 등으로 고통을 겪는 축산농의 현실 또한 외면할 일이 아니다.

신속한 현황파악을 통해 매몰처리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등 구제역 피해 보상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 구제역 발생에 따라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곳도 살펴야 한다.

구제역 발생 지역인 만큼 각 분야의 전향적 후속대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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