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1.23 18:10: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사철을 맞아 각 기관·단체가 어수선하다. 어떤 사람은 승진을 했거나 마음에 드는 보직을 받았고 또 어떤 사람은 마음에 내키지 않은 자리이지만 인사명령에 따라 이동을 할 수밖에 없다. 조직의 속성상 인사는 구성원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다. 그저 구성원의 절반만 만족시켜도 성공적 인사라 평한다. 인사기준은 조직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보편성과 특수성이 작용한다. 우선은 보편성이 강조돼야 하나 거기에 얽매이다보면 인재를 발탁하기 어렵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진취적 기업들은 종래의 격식을 파괴하며 과감하게 능력자를 등용하는 추세다. 공직 인사도 파격적 인사가 간간이 단행되지만 공직사회의 특성상 형평성, 근무경력, 전문성 등 근간은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전문화 시대를 맞아 순환보직이라는 일반적 원칙보다는 전문성이 더 강조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청주시의 올 인사방침은 전문성을 무시한 것이어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월3일자 인사를 단행하면서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공원녹지과장을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두었다. 해당직렬 승진 대상자들이 승진연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녹지직 6급 중 가장 많은 승진 연수는 7년 6개월로 사무관 승진 최소연수 4년을 넘겼는데 행정직 10년~15년과 차이가 있다 하여 이를 보류하고 다른 방도를 구하고 있다. 즉 행정직은 계장에서 과장이 되는데 10~15년이 걸리는데 왜 녹지직은 계장 7년6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청주시는 타 직렬과의 형평성이라는 명분아래 '녹지직' 단수직렬로 돼 있는 공원녹지과장 직렬을 조정할 방침이다. '행정·시설·녹지직'을 복수직렬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시 지방공무원정원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다음달 3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즉 이 법규가 통과될 경우 과거 녹지직만 가능했던 공원녹지과장을 녹지직과 더불어 행정직. 시설직도 맡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다음 공원 녹지과장은 공원녹지과의 고참 계장이 아니라 행정직이나 시설직에서 맡을 공산이 매우 크다.

청주시의 이러한 방침은 형평성만 연연했지 녹지행정의 전문성을 숫제 무시한 처사다. 마치 '국수 만드는 아낙, 수제비 못 뜨랴' 하는 식이다. 녹지행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녹지행정에 대해 별 지식이 없는 공무원이 주무과장을 맡아 녹지행정을 추진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지금 청주시는 '녹색수도 청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녹색 청주 만들기 사업을 야심차게 펼치고 있는데 이 방면에서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행정직이나 시설직으로 과장을 보한다면 녹색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행정·시설직 동장들이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앞 다퉈 심은 꽃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집단 고사한 바 있다.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관련부서 과장이 모두 녹지직이다.

청주시의 인사원칙상 5급승진 최소연수는 4년이고 과거에도 이 원칙에 따라 계장 4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다. 행정직 등은 사무관을 거쳐 서기관을 꿈꿀 수 있지만 녹지직은 사무관이 종착역이다. 과장 한번 해보고 퇴직하는 것이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형평성도 좋지만 전문성을 살려 이상적인 녹색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청주시의 당면과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