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품박람회 성공요인을 찾아라

충북도가 '2013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칭)'를 추진한다고 한다. 오송보건의료산업단지 조기 활성화와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위해서라고 한다. 오는 2013년 5월이나 10월 중 보름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게 충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도는 오송·오창 산업단지 조성부지와 KTX 오송역사 및 주변지역을 개최 장소로 우선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는 기획전시관(화장품의 역사와 미래) 및 국내외 업체 전시·판매관 운영과 부대행사로 체험, 피부관리, 미용경연, 학술세미나, 공연 등을 주요 내용으로 계획하고 있다.

충북은 생명과학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오송.오창이 입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 추진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쉽다고 볼 수 있다.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업체와 중소 업체가 70% 정도가 소재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최근 입주한 식양청 등 6대 국책기관 역시 오송에 둥지를 틀어 기술지원과 정보교류 접근성 역시 좋다.

화장품산업과 뷰티산업은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임에 틀림없다. 미래 성장잠재력 또한 무한하다. 따라서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국내 화장품산업의 세계 홍보와 충북 선점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북의 관광산업과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 활성화 등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박람회는 화장품과 미용에 관련돼 있다.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볼로냐 코스모프로프'가 있다. 상해화장품미용박람회와 광저우화장품미용박람회도 최근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두바이.동경.파리.홍콩 등에서도 열려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이제 준비하는 단계다. 제반 여건도 모두 긍정적이진 않다.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5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240억원에 이르는 소요예산에 대한 재원마련 계획도 미흡하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에 나서곤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태다. 준비기간 2년 역시 너무 부족해 보인다.

우리는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충북도는 정부의 화장품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야 한다. 그리고 예산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올해 열리는 세계 각국 화장품.미용 관련 박람회장을 찾아 그들만의 성공요인을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오는 3월18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를 비롯해 3월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광저우 미용화장품박람회' 등이다.

이런 대회에 '충북관'을 마련해 도내 화장품·미용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간은 외형과 더불어 내재된 가치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홍보관은 축적된 가치의 산물들을 보유하는 장소다. 그리고 관람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준비한 사람과 찾은 사람의 소통의 장이다. 소통이 잘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화장품.미용 세계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선 예산확보와 함께 성공 박람회를 통한 벤치마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