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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7 17:11: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구는 탄생하면서 4번의 빙기(氷期)와 3번의 간빙기(間氷期)를 겪었다. 절대적으로 추운 빙기가 찾아오면 지구상의 생물이 멸종하다시피 했고 빙기와 빙기 사이의 간빙기가 되면 기온이 크게 올라가 인류의 생존을 가증케 했으며 온대지역인 한반도의 기온도 아열대로 변했다. 50만 년 전의 유적인 청원 두루봉 동굴에서 나온 코끼리 상아 뼈화석, 불곰, 원숭이 아래턱뼈, 쌍코뿔이 등은 그런 기후 변화를 말해주는 구석기 유물이다. 빙기에는 인류의 생존이 어려웠지만 간빙기가 되면 살만했다. 구석기인들이 주로 동굴에서 생활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추위 때문이었다. 그런 추위는 약 1만 년 쯤 물러가고 그 때부터는 지구의 기온이 현재와 같아 인류가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기후가 얼마 전서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베리아는 춥고 그 아래지역은 온대나 열대에 속했는데 이상하게도 시베리아가 온난화 현상을 보이면서 찬 기류가 남쪽으로 밀려내려와 한반도를 냉장고로 만들고 있다. 전방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남쪽바다 부산이 96년 만에 최저기온인 영하 12.8도를 기록했다. 내륙의 산간분지에 위치한 충북도 연일 영하 10~2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청원군내의 오지마을로 꼽히는 문의면 소전1리 벌랏한지마을도 추위와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었고 대청호도 꽁꽁 얼어붙어 연안 주민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동장군이 기세를 올리자 전력사용량이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자동적으로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전열기의 사용이 적정선을 지나는데 있다. 정도이상 전열기를 틀어대다 보니 예비전력이 바닥날 판이다. 충북도는 에너지 절감대책에 따라 10%의 절전을 유도하고 있으나 시·군의 에너지 절약은 4.2%에 머물고 있다. 추위로 불가피한 사정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정신적 해이나 무관심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개개인이 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천하기만 하면 목표치를 못 오를 이유가 없다. 필요없는 전등은 소등을 하고 점심시간 등 외출시에 전등 스위치를 내리며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 PC만 꺼 둔다 해도 소정의 목표치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18~20도라는 실내적정온도만 잘 지켜도 전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다소 추운 온도이기는 하나 내복을 입는다든지,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잘 막으면 그 온도에서 충분히 쾌적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실내온도 1도만 낮춰도 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7% 절감되고 전국적으로 연간 7천 4백억 원이 절약된다. 내복을 입을 경우 난방비의 20%를 절감할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1조8천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은 가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에너지를 비축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춥다고 해서 방안에서만 웅크리고 있을 일이 아니다. 눈 쌓인 겨울 벌판이나 얼음판에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통해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도 추위를 이기는 슬기로운 겨울나기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춥다고 너무 호들갑 떨 일도 아니다. 추운겨울 뒤엔 따뜻한 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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