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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1 17:34: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돈이 굳는 세상이 됐다.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버리면 그만큼 많은 처리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올해 아파트단지 8곳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 운용키로 했다. 오는 2013년부터는 전 세대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세대별 종량제가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셈이다.

청주시는 이번 주 입주민 교육을 실시한 뒤 올해 말까지 시스템 운용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대별 배출량의 30%를 감량할 경우 현재 비용과 동일하게 부과된다. 감량 미달 시에는 전기세처럼 누진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30% 이상 감량하면 그 만큼 적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5천t이나 발생하고 있다. 이 중 가정 및 소형·대형 음식점이 전체 발생량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물을 생산·유통·조리 단계에서 소모되는 비용과 부가가치를 감안하면 연간 18조원의 비용이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새해 복지예산의 54%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식량자원 낭비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해 2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전에도 음식점을 대상으로 '좋은식단제', '주문식단제' 등 음식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참여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관리 어려움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선 청주시민들과 음식업소들의 의식개선이 중요하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음식도 만드는 것보다 얼마나 먹고 어떻게 버리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청주시민 모두 실천해야 할 지상과제다.

시민들은 재료를 구입할 때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생각해야 한다. 조리 시 음식물 쓰레기의 주범은 채소다. 따라서 일단 잘 다듬어진 채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듬어지지 않더라도 뿌리가 적게 달리거나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면 쓰레기는 그만큼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일본에서 유행한다는 '마크로 비오틱'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식당 에티켓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우선 먹을 만큼만 주문한다. 그리고 추가 주문 때는 남은 음식과 먹을 양을 생각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먹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가져간다. 남은 음식을 가져가면 절약도 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청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동의한다. 그러나 효율성에 대한 기대는 아직 크지 않다. 청주시는 시민들이나 관련 업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환경의 재앙은 곧 바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오염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 때문에 개개인이 그 심각성을 미리 알고 정부의 환경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기란 쉽지 않다.

청주시 차제에 음식물쓰레기가 지금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당면과제임을 인식하고 사업추진체제를 재점검해야 한다. 물론 시행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홍보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식물쓰레기 정책의 일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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