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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0 18:31: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그 어느 해보다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힘에 붙인다. 이상겨울 한파에다 물가는 뜀박질하고 구제역으로 전국은 초비상이다. 게다가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가 고개를 들고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플루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한반도의 전형적 겨울날씨인 삼한사온이 실종되었다. 종전에는 겨울날씨가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여 숨 돌릴 틈이 있었는데 요즘은 한번 추웠다하면 열흘 이상씩 계속된다. 따라서 서민들의 난방비가 증가하고 그만치 서민가계에 부담을 더해준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상당수가 전기장판 하나로 동장군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난 심화로 살림살이가 어렵겠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물가다. 지난해부터 들썩거린 물가는 새해로 접어들며 줄줄이 오름세에 놓여있다. 일부 공산품 가격은 10~20%선까지 뜀박질 했다. 정부는 올해 5% 경제성장에다 3%안에서 물가를 잡겠다고 했는데 벌써 일부 생필품 가격은 이 선을 넘었다. 물가안정에 행정력을 통한 억제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공공요금의 인상은 다른 물가의 인상을 부채질함으로 최소한 공공요금만은 동결해야 한다. 대학등록금도 마찬가지로 동결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이상 한파에다 경제난으로 살림살이가 꼬이고 있는데 구제역, 고병원성 AI, 신종플루 등 반갑지 않은 손님이 떼로 몰려오고 있다. 구제역으로 살 처분하여 땅에 묻은 소·돼지가 100만 마리를 넘었으며 그 피해액이 1조 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피해는 물론 정육점, 식당 등지에서 축산물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설이 코앞인데 제수용 육류마저 확보하기가 어렵게 됐다. 구제역은 생활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제역 감염지역을 여행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설을 맞으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될 텐데 아무래도 올해는 그 이동인구가 크게 줄듯하다. 구제역이 급기야 귀성객마저 막고 있으니 마치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는 듯하다. 구제역은 익혀먹으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으나 심리적으로 위축된 탓인지 육류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구제역 방역에 많은 공무원이 투입되다 보니 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살 처분에 따른 스트레스, 불면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백신접종에 나선 수의사들도 잇따라 사표를 제출한다. 고된 업무를 견뎌내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직 충북은 고병원성 AI로부터 청정지대이나 전남 영암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접도인 충남까지 번졌음으로 충북도 안전지대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구제역 하나만으로도 초죽음 상태인데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깨춤을 추니 이 잔혹한 겨울을 어찌 나야 할지 큰 걱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플루마저 심술을 부려 도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예로부터 마(魔)는 혼자오지 않고 겹쳐온다고 했다. 모두가 힘을 합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재앙이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잠시 접고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다. 우선 정치 지도자들부터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민심도 따라가는 법이다. 지방정부의 어려움도 크겠으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매진하여 건강사회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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