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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09 18:52: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며 축산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전국으로 확산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피해규모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구제역에 감염되어 살 처분한 소·돼지는 10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해당 농가에 대한 살 처분 보상금만 해도 7천5백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백신접종 등 방역용을 합치면 총 피해액이 9천1백억 원에 달하고 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워낙 많은 소·돼지를 동시에 살 처분 하다 보니 묻을 곳이 부족하고 매립지에서 침출수가 새어나와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침출수가 지표면으로 새 나올 경우 이로 인한 구제역 확산도 우려된다. 묻은 가축이 부패하여 땅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이때까지 농사는 물론 식수사용까지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청정지역을 사수하려는 당국의 노력과 달리 충북에서도 충주, 진천, 괴산, 음성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리적으로 충북은 기호(畿湖)지방과 영·호남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까닭에 구제역 취약지역에 속한다. 충북도는 검역초소를 늘리고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과 백신접종 및 감염 소·돼지에 대한 살 처분에 나서고 있으나 구제역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검역초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 관계 공무원의 고충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며칠씩 날밤을 새다시피 하며 구제역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차단 망을 넘나들고 있다. 구제역 백신도 태부족이다. 충북도의 경우 3만 마리분의 백신을 확보해 놓고 있다. 목표수량 13만 마리 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빨리 1만1천여 마리 추가분을 확보하여 백신접종을 실시할 일이다. 백신접종은 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당국은 검역대책의 일대 전환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의 구제역은 초등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을 불러왔다. 해당가축의 살 처분과 백신접종 및 소독에 의존하고 있는 방역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구제역 다발 국가인 중국·베트남·캄보디아·일본 등 동남아 국가들과 교류가 잦은 데에도 불구,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소독 조치가 미흡하다. 내국인에 대해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에 대한 소독은 관련부서의 요청이 있어야만 소독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무방비 상태다.

구제역이 발병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동분서주할 것이 아니라 항구적 구제역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강종구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의 제안처럼 가축질병을 총괄 예방하는 '검역청'의 신설을 고려해봐야 한다. 살 처분 일변도의 방역대책에서 벗어나 가축전염병을 예찰하고 총괄하는 관련부서의 신설이 아쉬운 판이다. 세계 주요 쇠고기기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는 철저한 방역 업무로 구제역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방역업무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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