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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03 18:05: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모두가 바라는 가장 큰 꿈이다. 아무리 큰 돈을 벌고 명예를 얻었어도 한정된 인간의 수명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기에 중국 천하를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은 죽음 앞에서 고민했고 급기야 불로초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허사로 끝났다. 선인들은 한정된 삶을 안타까워하면서 삼천갑자 동방삭이 같은 설화를 만들어냈다. 회갑을 3 천 번이나 맞이하도록 산다면 영생불사나 가깝다.

오늘날 의학과 생명과학의 발전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있다. 동방삭이 처럼 오래살 수는 없어도 인간의 수명이 최대 150살까지 늘릴 수 있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학자 간에 공방전이 치열하지만 목표를 조금 낮춰 100세까지 사는 것은 어느정도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요즘에는 나이 70에 경로당에 가기가 퍽 쑥스러운 세태를 맞고 있다. 그 나이로는 경로당 연탄불을 갈거나 80~90대 노인 분들의 잔심부름을 해야 하는 처지다. 20여 년 전 부터는 회갑잔치도 슬그머니 없어졌다. 현행법으로 경로우대는 만 65세 이상이지만 60세 정도로는 노인 취급을 안 한다. 체감적 나이로는 60세가 장년취급을 받고 있다. 70세면 '인생칠십고래희'에서 유래한 고희(古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노인(上老人) 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팔팔한 나이로 여긴다.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그 무병장수의 꿈에 대한 처방을 내놓게 되는 행복의 터전이다. 오랜 공사 끝에 일부가 준공을 보았으며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이 서울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둥지를 틀었다. 미호천 변에서 벼나 잡곡류를 심던 땅에 장수와 건강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때를 같이하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제2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다 세종시와 대덕특구 및 오송·오창을 아우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만 가세하면 주마가편이요 금상첨화인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민영화 채비를 보이고 있는 청주공항은 은빛 나래를 드리운 각종 항공기들이 이착륙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 국내선 취항이 늘어나고 이용승객 증가율도 전국 최고다. 활주로를 3천800m로 늘리기만 하면 점보기, 대형화물기의 취항도 가능해진다. 여기에다 항공기 정비센터를 유치하고 수도권 전철을 천안에서 연결하기만 하면 중부권 공항시대의 개막도 점쳐볼 수 있다. 지상에서는 오송역 고속철과 전철이, 하늘에서는 청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연이어질 것이니 중부권 시대의 개막이라는 충청권의 최대 화두가 실현될 날도 머지 않은 것이다. 청주공항과 고속철을 이용한 의료관광객이 오송으로 꼬리를 무는 장면은 정녕 꿈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일단 오송벌에 무병장수의 무지개를 띄웠다. 그러나 무지개만 쳐다보며 자동적으로 꿈이 이뤄지길 바라서는 안 된다. 오송을 생명과학단지로 알토란같이 가꾸는 것은 기실 지금부터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김을 매어 가을의 곡식을 거두듯 도민 모두가 생명과학의 농부가 되어 생명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노력이 있을 때 오송은 세계 생명과학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 백년대계의 첫 단추를 잘 꿰어야지, 성급한 마음에 우물가에서 숭늉 찾듯 금방 명약을 내놓으라고 보챌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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