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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29 18:17: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경기·강원지역을 넘어 지난 27일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에서도 구제역이 발생, 가축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이 망연자실, 패닉상태에 빠졌다.

정부와 축산농가가 총력전을 펴고 있으나 방역이 무위에 그치고 차단막은 속속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현재 5개시·도 29개 시·군·구에서 구제역이 발생, 전국 2천236농가에서 52만3천518마리의 우제류가 살처분·매몰됐다.

충주는 신속하게 발생 하루만에 270마리를 살처분 매몰처리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제초소를 14개소로 늘리는 등 총력 방역체제에 들어가 더이상의 확산이 안되길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지난2000년4월 신니면에서 소 구제역이 발생, 131마리를 살처분 매몰한데 이어 올 지난4월 신니면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인근 3㎞이내 축산농가 103가구에서 소, 돼지, 염소,사슴 등 1만1천536마리를 살처분·매몰하고 공무원을 비롯한 2만4천888명의 인력이 동원돼 50일 동안 방역활동에 밤낮으로 고생을 했었다.

이번에도 충주는 '4월 악몽'을 상기하며 전 가축농장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자체 소독을 강화하는 등 예방대책을 추진했으나 헛수고가 됐다.

이에 정부는 29일오전 중앙청사에서 구제역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구제역을 '국가 재난'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구제역 경보단계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중앙 및 지방 공무원은 물론 경찰력까지 동원해 구제역 방역에 나서고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들도 방역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등 전국이 구제역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30일부터는 충주 34농가 581마리를 포함해 전국 8천724농가 23만6천494마리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뒤늦었지만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에 확산된 상황에서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국의 방역 대처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렇게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정부가 초기에 완벽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학적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도 제대로 규명해 내지 못했다. 정부만이 아니라 일부 축산농가나 사료회사, 수의사 등의 방심도 확산을 부채질했다.

이번 충주 구제역도 농장주 남편인 수의사가 위험지역인 경기도 여주·이천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 여주의 경우 한 사료회사가 3차례나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확인이나 통제가 이뤄지기 전에 이들이 바이러스를 실어 날랐다는 얘기다.

지난 5월1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2010년 구제역 역학조사분석결과'에서도 축주가 구제역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을 여행했거나, 그지역 사람을 고용했고, 수의사들의 진료나 모임, 방역종사 후 자가사육농가의 당일 사료급여, 사료운송 차량(사람), 인공수정, 모임, 대인소독기 운반, 동물약품판매점 오염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그러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많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관련시설과 가축사육농가는 지속적인 집중소독과 차단 방역이 필요함을 권고했다.

따라서 이번기회에 정부는 이 땅에 다시는 구제역이 발붙일 수 없도록 완벽한 방역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

우선 전파 경로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감염원인 축산농장주와 종업원, 수의사, 사료회사 직원 등에 대한 코드화를 만들어 철저한 관리와 함께 입출시 철저한 소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이들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나는 괜찮아'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구제역 방어대책은 '어불성설'이 된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 곳뿐인 구제역 진단 시설을 더 확충하고 첨단화해야 한다.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혈청을 검역원으로 이동하는 자체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피해는 축산농가뿐이 아니다. '청정국' 지위를 잃어 2년동안 수출 길이 막히고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던 한우 음식점이나 선물세트도 타격을 받고 있다. 구제역 종식에 총력전을 펴는 한편으로 파생된 여러 부작용과 후폭풍에도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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