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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28 18:0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 세계가 지구촌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각종 전염병 전파 범위 및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 증명처럼 최근 사람과 가축의 질병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경기 강화까지 올라가더니 한파와 함께 다시 남하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구제역 발생지역은 28일 현재 충주의 구제역 발생이 확인됨으로써 5개 시.도 27개 시.군, 61곳에 달한다.

충북 충주에서는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1년에 두 번씩이나 구제역을 경험하다 보니 축산농가들의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속수무책이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건당국의 총체적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은 발생 한 달 만에 경기북부 지역을 초토화시킨데 이어 강원을 거쳐 충북 충주까지 밀고 들어왔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도 구제역에 대한 발생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지금 초긴장 상태다. 구제역이 청정지역에 해당하는 중부.남부 지역으로 번질까봐 그렇다. 인접한 음성.진천.괴산.증평지역 사육농가들은 하루를 불안 속에 보내고 있다. 청주와 청원, 보은 지역 농가들도 마찬가지다.

충북도 등 관계당국은 구제역이 중부와 남부지역으로 번질 경우 피해규모가 훨씬 더 커 질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충북도는 중부와 남부지역 곳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가용 공무원을 동원해 방역활동에 주력하라고 지시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한파까지 겹친 데다 생석회 물량이 부족해 완전방역이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구제역 피해는 해당 농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주요 가축시장은 이미 폐쇄됐다. 축산물 출하량과 경락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일단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축산 농가는 원상회복에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큰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책적인 배려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축산물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후진국형 동물 질병으로 꼽히는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구제역 빈발국가'로 낙인찍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수역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지 못하면 축산물 수출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 구제역을 비롯한 동물 전염병에 대한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구제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동남아 등 후진형 축산업을 하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선진형 축산업 모델로 곱히는 일본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 비춰 볼 때 새로운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올 위험성은 항상 있다. 이번 구제역도 신형 바이러스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진화하듯 세균도 생존을 위해 진화한다. 따라서 우리는 구제역이 방역 당국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산농가 역시 항구적인 사전 방역체계 구축에 더욱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도 뼈아픈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구제역은 언제든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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