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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13 18:23: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청권이 새 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세종시 설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더불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가동, 경부고속철오송역 개통,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충주 기업도시 및 음성·진천 혁신도시 조성 등이 충청권의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충청권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충청권은 지형적으로 한반도의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도 어쩐 일인지 약세도를 면치 못해 왔으며 정치적 영향력도 수도권이나 영·호남의 뒷전이었다.

그런 처지에 놓여있던 충청권이 일대 변신을 하여 오는 2012년이면 '제2의 수도권'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충청권 발전의 호기는 여러 번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대 지각변동을 겪기는 처음이다. 유사 이래 최초로 맞는 좋은 기회다. 그 변화의 선봉에 있는 것은 아무래도 세종시이다. 지난 수년 동안, 행정수도~위헌~행정중심복합도시~기업중심도시 수정안~수정안 철회라는 굴곡의 터널을 지나온 세종시는 지난 8일 세종시의 법적 지위와 관할구역, 사무범위 등을 담고 있는 세종시 설치법이 그간의 논란을 잠재우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내년 3월8일 이후 시행케 됐다.

충남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의당면·반포면·장기면, 그리고 청원군 부용면을 포괄하여 출범하는 세종시는 충남도 산하의 기초자치단체가 아니라 정부 직할의 '세종특별자치시'라는 광역단체의 지위를 얻었다. 따라서 세종시는 2012년 7월1일 공식 출범하고 이에 앞서 2012년 4월 총선에서 시장 및 교육감을 뽑을 예정이다. 자치단체의 규모가 광역인 만큼 국회의원 1석 정도는 배정해야 한다는 여론도 흘러나온다.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된다. 세종시의 출범으로 충남북의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충북·대전 등 3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이곳으로는 총리실을 비롯, 대부분의 부·처·청이 이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2수도권'의 기능을 수행케 된다. 이미 1997년에 입주한 조달청·산림청·특허청·문화재청 등을 합치면 정부 청사의 기능은 더 확대된다.

세종시의 출범은 비단 충청권의 발전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전 국토의 균형적 발전에 있다. 비정상적인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면서 공동화하는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켜보자는데 세종시 출범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세종시가 지역균형발전의 신호탄인 셈이다. 그러기에 약세도인 충북은 관할구역 일부인 부용면을 세종시에 내어주며 힘을 보탰다. 대승적 차원에서 소아(小我)를 버린 것이다.

충북도는 이 시점에서 세종시를 비롯한 충남북의 4개 광역자치단체와 어떻게 공조하고 경쟁하며 소통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고의 가치는 모두가 상생하는 윈윈 전략에 있는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상승 발전이 아니라 위성도시로 전락하며 하강 추락할 개연성도 다분히 있다는 점이다. 청주의 경우 인구 63만 명으로 50만 명으로 예정된 세종시보다 시세(市勢)가 크나 법적 지위는 기초단체 대 광역단체의 모양새를 갖는다. 이럴 경우 도시발전과 소통의 물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일면 걱정되는 것이다. 세종시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청주·청원의 통합은 절실해진다. 다가오는 충청권 시대에 주인이 될 것인가, 변두리로 전락할 것인가는 지금부터 어떻게 발전전략을 구상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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