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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06 18:13: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초겨울로 접어들며 구제역이 발생하여 축산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지는 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입술, 혀, 잇몸, 코, 발굽 사이 등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여러 혈청형이 있으며 이 혈청형에서 다시 80여 가지 아형으로 분류된다.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침, 유즙, 정액, 호흡공기 및 분변 등과의 접촉에서 순식간에 전염이 되기 때문에 일단 감염이 되면 축산농가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육지에서는 5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력이 높고 송아지는 성우에 비해 폐사율이 높으며 젖소에서는 착유량이 절반으로 줄고 임신우는 사산을 초래하기도 한다. 구제역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변형이 많기 때문에 방재를 어렵게 한다. 우리나라에선 감염 가축, 또는 감염우려지역에 대한 가축 살(殺)처분과 함께 생석회 등 소독약으로 소독을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특히나 구제역은 국가 간에도 전파되는 전염되는 질병이어서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이번에 발생한 안동의 구제역은 해외여행객을 통해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지역의 일부 농장주가 베트남을 여행한 후 발병이 된 것이다. 해외여행 후에는 소독을 철저히 하여 이런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이에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지난 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해 전체회의에 넘겼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재산상의 피해가 큰 구제역을 퍼트린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올 들어서만도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액은 3천 억 원에 이르고 있다.

구제역 관련 법안의 제정도 좋지만 당장 급한 것은 급속도로 퍼지는 안동의 구제역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있다.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경북과 인접한 충북으로 구제역이 옮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27곳으로 늘어났다. 충북도는 단양 등 경북 경계지역에 방역초소를 기존 8개에서 11개로 늘릴 방침이다. 충북은 국도는 물론 고속도로, 철도 등 남북을 잇는 교통수단이 많이 지나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몇 배나 되는 방재작업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소백산맥에서 차단에 실패하면 구제역은 급격하게 전국 전역을 강타하게 된다.

방역초소의 24시간 운영,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작업, 구제역 발생 또는 의심지역에 대한 빠른 신고,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 확립 등을 통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충북은 지난 봄 충주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하여 단양군이 40여 일간 방역차단 근무를 벌인 적도 있다. 또 10여 년 전에는 충주 마수리 등지에 구제역이 발생하여 해당 가축을 살 처분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전염병은 행정구역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 간의 공조체제가 더욱 요긴해 진다. 가뜩이나 축산 농가는 축산물의 수입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툭하면 구제역이 휩쓸고 가기 일쑤여서 시름을 깊게 한다. 충북이 가축 생산물의 청정지역이냐 아니냐는 구제역 예방에 달려있는 만큼 그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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