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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07 17:41: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송 일대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대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치안업무나 화재진압을 위한 제반 안전조치는 낙제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 오송 생명과학단지 일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이전이 시작되었으며 경부고속철 오송역이 개통되었다. 생명과학단지가 완공을 보면 오송 일대는 정주 인구와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오송역만 해도 하루 이용객이 2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오송의 지도는 상전벽해가 될 정도로 일대 변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엄청난 대역사(大役事)를 벌이면서도 인명이나 건축물의 안전관리 대책은 영점에 가깝다. 도시 하나가 들어서는데 경찰인력의 증원이나 경찰업무 증가에 따른 어떤 조치도 마련되지 않았다. 게다가 화재 발생 시 이렇다 할 대책도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오송은 행복도시에서 언제든지 불행도시로 전락할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셈이 된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송역 화재 발생 시 가정, 먼저 출동하는 소방관서는 강내 119지역대와 강외 119지역대가 출동하게 된다. 출동소요시간은 5분정도로 빠른 편이지만 소방인력과 장비가 열악하다. 강외 119지역대는 3인3교대로 평소 1명의 소방관이 1대의 펌프카를 이용한다. 강내 119지역대는 6인 3교대로 평소 2명의 소방관이 펌프카 1대와 구급차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송역사는 대형건물이다. 건축면적 10만1천412㎡에 이르는 4층 건물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강외, 강내의 119로선 초동진화가 어림없다. 서너 명의 소방인력에다 2대의 펌프카, 1대의 구급차로 긴박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보는가. 물론 충북도소방본부가 배후에 있어 관할부서의 소방차와 인력의 즉각 가동하겠지만 문제는 오송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청주소방서와 오송역은 12km 떨어져 있는데 워낙 교통량이 많아 소방차가 이곳에 도달하자면 빨라도 15~20분은 걸린다.

지난달 22일 오송역과 청주소방서가 벌인 소방훈련에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오송역의 화재발생을 가정해 소방훈련을 실시하려면 실제상황과 같은 연습이 필요하다. 즉 소방차, 구급차 등이 실제상황을 가정해 청주에서부터 출발하고 그 소요시간을 쟀어야 마땅했다. 소방관계자의 말은 군색하다. 오송역사 주변에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차량통행이 어려워 역 근처에 소방차를 대기시킨 뒤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주에서의 출동시간도 재지 않은 것이다. 코끼리 입에 비스켓 식으로 오송 신도시의 소방대책은 열악하다.

충남 연기에서 소방차가 출동하면 청주에서 출동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충남도의 협조를 전제로 한다. 심리적으로도 오송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관할구역상 몸 달은 쪽은 충남보다 충북이다. 이점에 대해선 충남과 공조체제를 다져야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송 인근에 소방인력 및 소방장비의 증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오송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본다.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오송의 꿈이 깨질 수도 있다. 화재는 순식간에 주민의 행복을 앗아간다. 화재로부터 주민의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복지국가의 의무이기도 하다. 자꾸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오송 일대의 안전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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