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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01 18:32: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개통과 함께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이 이전을 시작했다. 청주에서 대전으로 가 경부고속철을 타던 불편함을 접고 서울, 부산을 한나절 생활권으로 압축하게 된 것이다.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40분 대 임으로 체감적 거리가 매우 좁혀졌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이 이삿짐을 꾸리기에 분주하다. 6대 국책기관 근무자만 해도 2천500명에 이르고 실험장비, 사무기기, 실험동물 등을 합치면 이삿짐이 5t 트럭 1천700대 분량이나 된다. 여기에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더해지게 돼 오송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메카가 되고 더 나아가 동북아 BT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오송·오창단지의 조성은 충북뿐만 아니라 한반도 중부권의 산업지도를 확 바꿔놓게 됐다. 앞으로 신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조성과 함께 세종시와의 관계, 청주공항과의 연계성, 진천·음성 혁신도시 및 충주 기업도시와의 소통 등 도시공학적인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인 로드 맵을 만들고 효율적 교통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6대 국책기관에서 근무하는 상당수의 연구 인력이 오송 행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연구원 860명 중 8.3%에 해당하는 208명이 퇴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출퇴근의 부담과 더불어 아직 오송단지가 교육, 문화 분야의 인프라가 열악하다는데 있다. 당국에서는 이곳에 유치원 및 초·중·고를 짓고 있으나 당장 서울을 따라잡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송·오창단지는 첨단과학단지로 조성되는데 비해 교육, 문화 분야에서는 아직 황무지나 다름없다. 일반직의 퇴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나 상당수의 일반직도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은 서울에 두고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거나 혼자만 거주하는 이른바 '기러기 아빠' 형태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연구 인력이나 일반직 가족이 이런 형태로 근무할 경우 산업단지의 발전은 더디어 질 수밖에 없다. 이 단지의 조성은 생명과학, 정보산업의 육성과 더불어 수도권 인구의 지방 분산도 겨냥하고 있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이곳이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눌러 사는 곳이 돼야 한다.

따라서 정주여건의 조성은 과학단지의 조성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충북도는 양질의 교육, 문화시설을 확충하여 많은 종사인력의 가족이 이곳에서 눌러 살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오송·오창이 문화적 자생력을 얻기 전까지는 청주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 문화에 있어 청주가 서울을 당장 따라잡을 수는 없으나 예로부터 교육문화도시로 알려진 청주가 아쉬운 대로 문화적 대체 만족을 시켜줄 수도 있는 것이다. 집값 비싼 서울보다 집값 싸고 공기 좋은 오송 일대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도 부각시키며 정주인력을 늘려나가야 한다.

오송·오창 일대와 배후도시가 되는 청주와의 교통수단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내버스의 증차는 물론 청원군 내의 버스 운행노선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 오송역과의 접근성을 충분히 살려 이곳에서 사는 것이 서울보다 더 좋다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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