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9.30 18:19: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상 기후와 함께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경제가 말이 아니다.

배추 값이 한 포기당 최고 1만5천원까지 치솟는 등 추석 전보다 두 배 가량이나 올랐다. 배추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민들은 김치도 맘대로 담가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장바구니 물가에 단단히 비상이 걸린 것이다. 소비자 물가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쪼들리는 서민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농협충북유통이 조사한 농수축산물 주요품목 가격 동향에 따르면 햇 배추 1통이 1만4천800원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준 2천880원에 비해 무려 414%가 오른 것이다.

얼갈이 1단은 지난해 1천180원에서 3천680원으로 올라 2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도 1개에 1천280원에서 올해 3천780원으로, 열무 1단은 1천180원에서 3천480원으로 각각 195%가 상승했으며, 애호박 1개는 1년 전 980원이었던 것이 올해 2천780원으로 올라 184%의 상승율을 보였다.

대파 역시 1단에 1천980원에서 5천480원으로 177%가 올랐다.

이로 인해 학교 급식 메뉴에서 김치가 빠지고, 구내식당에서는 배추김치 대신 무김치나 깍두기를 내놓고 있다고 한다.

김치공장에서는 재료인 배추 값이 너무 뛰는 바람에 김치 생산을 줄이고 있고, 일부 공장은 납품계약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생산하는 실정이다. 일반 음식점에서도 손님에게 중국산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마디로 먹거리 대란(大亂)을 연상케 한다. 더 큰 걱정은 배추 값이 내려갈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농정당국은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여름철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데다, 태풍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무름병이 만연했기 때문에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 기온이 유별났던 까닭에 발생한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 불안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다만 두 배 이상 오른 소비자 가격이 수급불균형에 따라 결정된 것인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당국이 김장 파동을 막을 수 있는 채소류 값 안정책을 마련, 시행해 줄 것을 주문한다. 우선 당장은 생산에서 유통과정까지 검증에 나설 필요가 있다. 중간 유통상들이 담합이나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는 일은 없는지도 철저히 점검해 볼 일이다. 중국 등에서 긴급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상이변은 이제 더 이상 갑작스러운 변수가 아니다. 미리 대비해야할 예견된 재해라는 얘기다. 이상 기후를 견뎌낼 품종을 개발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저장능력을 확충하는 등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길 바란다.

서민들이 난데없이 김치 걱정까지 한다면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해 온 물가안정대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